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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충북국제교육원 한글교육 지원으로
한국말 제법 잘 쓰는 아프간 아이들
강사 바짓가랑이 잡고 재롱도 피워가문화·예술·한국어 프로그램 22일 종료

  • 웹출고시간2021.10.21 17:32:40
  • 최종수정2021.10.21 17:32:40

오영록 충북국제교육원장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돕고 있다.

[충북일보]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이 요즘 곧잘 사용하고 있는 한국말이다.

이 학생들은 지난 8월 27일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가정 아이들이다. 유아 53명과 초등생 81명, 중·고생 61명 등 모두 195명이 이곳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프간 아이들은 처음 입소할 때 대부분 긴장된 상태로 주눅 들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아이들은 국제교육원 강사가 다가가 손을 내밀면 환한 얼굴로 손을 잡고 매달리거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재롱을 피우기도 한다는 게 이들의 한국어교육을 맡은 충북국제교육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충북국제교육원은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1주일에 4시간씩 이 아이들에게 한글 자모음과 간단한 한국어 인사말을 가르친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활에 필요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를 제법 사용할 줄 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한국어를 배웠다. 법무부가 주관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에서 먼저 한국어를 배운 부모들이 저녁에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들은 한국을 즐기고 한국문화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이같이 빠르게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데는 충북국제교육원의 도움이 컸다.

국제교육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상담과 문화예술·한국어 교육을 지원했다.

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 통역사까지 포함해 약 30명의 강사가 동원됐다. 국제교육원은 미술 등을 이용한 집단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진단하고 안정을 도왔다.

특히 집단 상담과정에서 뇌병변과 시각·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 3명도 발견해 치료와 부모교육의 시간도 제공했다.

장애아이들에게는 특수교사와 언어치료사가 진단과 평가를 거쳐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전통도자기, 가면, 미니꽃바구니 등 문화예술작품을 만들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국제교육원이 진행하는 아프가니스탄 아이들 교육프로그램은 22일 마무리된다.

교육을 마친 아이들은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정착하기 위한 추가 준비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영록 충북국제교육원장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가족이 한국의 따뜻한 품에 안겨 행복하게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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