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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보건소 '리모델링→신축' 계획 변경

80억 들여 지은 옛 흥덕구 임시청사 철거·신축
청주시 "화재 취약·추가 공사비 등 효율성 고려"
윤여일·유광욱 시의원 "행정력·예산 낭비" 비판

  • 웹출고시간2021.10.21 21:04:45
  • 최종수정2021.10.21 21:04:45

청주시가 흥덕보건소를 옛 흥덕구청사 리모델링에서 전면 신축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현재 예방접종센터로 사용 중인 옛 흥덕구청사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흥덕보건소 이전 계획을 옛 흥덕구청사 리모델링에서 전면 신축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 행정력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시에 따르면 최근 과도한 리모델링 비용에 비해 보건소 활용 측면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같은 부지에 흥덕보건소를 신축하기로 했다.

특히 임시 건물로 지어졌던 옛 구청사가 화재와 골재 부식 등에 취약한 점이 계획 변경의 주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흥덕보건소는 비하동 강서보건지소와 상당구 수동에 사무실을 나눠 쓰고 있다.

시는 오는 2023년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 사업으로 국·도비 62억2천만 원을 확보한 뒤 이듬해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27억 원, 공사 기간은 27개월로 예상된다. 기존 리모델링 비용으로 확보했던 국·도비 12억1천만 원은 반납하게 된다.

이와 관련 청주시의회에서는 행정력과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일 의원은 21일 열린 66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애초 흥덕보건소는 흥덕구청 임시청사를 개·보수, 증축해 이전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청주시는 현재 흥덕구청 임시청사 위치에 흥덕보건소를 신축 이전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틀었고, 80억여 원이 투입된 임시청사를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획이 변경되며 사업기간은 올해 12월에서 2027년 3월로 대폭 연장됐다"며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빠른 시일 내 보건소 이전에 대한 지역주민과 관계 공무원의 기대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축 이전 때 예상사업비는 227억 원으로 기존 계획 68억 원보다 대폭 늘어났다"며 "국비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청주시가 장기적 비전을 갖고 더 나은 방향으로 사업을 변경한 것이라면 임시청사 건물은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보건소는 현 흥덕구청사 인근 시유지를 활용해 신축하길 바란다"며 "더 이상의 계획변경으로 인한 사업차질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광욱 의원도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돌연 보건소 신축 결정으로 인해 교부받은 국비를 반납함으로써 향후 2개년도 사업 지원이 제외되는 페널티를 받게 됐고, 신축을 위한 국비확보 방안으로 2024년도 지원사업에 응모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건소 청사 이전 논의 시작점에서 리모델링과 신축에 대한 철저한 비교분석이 선행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비를 신청했다면, 혈세 1억7천만 원의 손실을 막고 계획한 일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미흡한 청주시의 행정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범덕 시장은 윤여일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당초 내년 말까지 흥덕구 복대동 옛 흥덕구청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흥덕보건소로 활용하려 했으나 임시 건물로 지어진 옛 구청사가 화재와 골재 부식 등에 취약하다고 판단, 같은 부지에 보건소를 신축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고 답변했다.

한 시장은 "신축은 설계 단계부터 보건소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맞는 공간 구성을 할 수 있다"며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흥덕보건소 이전 시기는 내년 말에서 2027년 상반기로 늦춰질 예정"이라며 "옛 흥덕구청 건물의 활용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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