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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용상황 '빛 좋은 개살구'

9월 고용률 상승·실업률 하락은 긍정적
세부적으로 보면 '일자리 질' 하락
36시간 미만 취업자 3만8천명 증가
비경제활동 인구는 1만2천명 증가

  • 웹출고시간2021.10.13 20:09:26
  • 최종수정2021.10.13 20:09:26
[충북일보] 충북 고용상황이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용률 상승과 실업률 하락이라는 긍정적인 지표 변화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

13일 충청지방통계청의 '9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15세 이상 인구는 141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9천 명(0.6%) 늘었다.

경제활동 인구는 92만6천 명으로 지난해 92만9천 명보다 3천 명(0.3%) 줄었다. 경제활동 인구는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를 더한 인구 수다.

취업자는 91만1천 명으로 지난해 89만8천 명보다 1만2천 명 늘었고, 실업자는 1만5천 명으로 지난해 3만 명보다 1만5천 명 줄었다.

실업자 수가 크게 줄면서 경제활동 인구 역시 감소한 것이다. 실업자 수가 줄면서 실업률은 1.6%로 지난해 3.3%보다 1.7%p 낮아졌다. 특히 올해들어 가장 낮은 실업률이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감소만 놓고 봐도 9월 고용성적은 고무적이다.

여기에다 취업자 수도 대폭 늘었다. 취업자 수가 늘면서 고용률은 64.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달 63.7%보다 0.5%p 상승했다.

충북 고용상황은 외부로 쉽게 드러나는 고용률·실업률 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문제만 쌓이는 모양새다.

우선 1주간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의 증가가 눈에 띈다.

36시간 미만 근로자 수는 21만 명으로 지난해 17만2천 명보다 3만8천 명(22.0%) 증가했다.

세분화하면 1~17시간은 5만2천 명에서 7만3천 명으로 2만1천 명(39.4%), 18~35시간은 12만 명에서 13만7천 명으로 1만7천 명(14.4%) 각각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의 증가는 '일자리 쪼개기' '단기 알바' 등 질적으로 낮은 일자리가 늘었음을 방증한다.

지난 8월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8월 36시간 미만 근로자 수는 34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20만6천 명보다 14만2천 명(68.7%) 증가한 바 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8만5천 명으로 지난해 69만5천 명보다 1만 명(1.4%) 줄었다.

세부적으로 36~52시간 취업자는 57만3천 명에서 56만3천 명으로 1만 명(1.7%) 줄었고, 53시간 이상은 12만2천명 수준을 유지했다.

비경제활동 인구의 급증도 부정적인 변화다.

9월 충북의 비경제활동 인구는 49만2천 명으로 지난해 48만1천 명보다 1만2천 명(2.4%) 늘었다. 앞서 지난 8월엔 48만7천 명으로 지난해 48만5천 명보다 2천 명(0.4%) 증가한 바 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가사·육아를 하는 가정주부, 학교에 다니는 학생, 일을 할 수 없는 연로자·심신장애자 등이 포함된다. 또 '구직단념자'도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된다.

지난 9월 가정주부와 학생 등이 1년새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구직단념자의 증가가 비경제활동 인구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시간대별 취업자수는 조사대상주간에 공휴일이 주중 또는 주말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1주간 평균 취업시간은 39.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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