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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 안전한 한국서 살고 싶다

한국의 가을 날씨에 '만족'

  • 웹출고시간2021.10.13 17:19:18
  • 최종수정2021.10.13 17:19:18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충북일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임시생활을 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한국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법무부는 13일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등이 함께한 두 번째 프레스데이를 열었다.

이날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은 '한국에서 살고 싶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아프간)처럼 생각하고 한국과 한국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산책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이들은 또 한국에 오기 전 한국에 관해 "잘 알지 못했다. 한국어를 배운 적도 배울 곳도 없었다"며 "아프간은 언제나 불안했고 부모로부터 전쟁 역사만 들었다. 이곳에 와보니 한국이 안전하고 많이 발전한 나라인 걸 알았다"고 한국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날 A여학생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성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없는데, 한국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아도 태권도와 축구 등 남녀가 함께 운동할 수 있어 좋다"며 "따뜻하기도 하고 춥기도 한 날씨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B남학생은 "앞으로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 대학 공부를 한 뒤 의사가 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들에게 사회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강사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와 금융정책 등 기초 법질서와 생활상 법률, 양성평등교육을 하면서 차이가 나는 문화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C강사는 "자녀를 돌봐야 해서 남편과 아내를 따로 교육했는데, 많이 다른 것을 느꼈다"며 "한국을 4회 방문한 한 남성은 한국문화를 쉽게 이해해 교육하기 편안했다. 가계를 책임지는 남성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임금 수준, 일자리, 아파트 가격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문화에 낯선 여성들은 육아정책에 많은 호기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D강사는 "이들이 큰 어려움을 느끼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사회에 적응하도록 컴퓨터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현재 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는 1·2차에 입소한 390명과 후에 합류한 1명 등 391명이 있다. 성인 156명, 교육을 받는 아동 195명, 영유아 40명이다.

법무부는 이들이 생활 속 자립을 실천하도록 쓰레기 분리수거, 화재 예방 등 1일 1생활교육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충북도교육청, 충북국제교육원과 함께 연령별 정서안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는 기초 한국어 교육과 음악·미술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프간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접하도록 태권도 교육을 주 3회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용국 법무부 정착지원기획팀장은 "아프간특별기여자들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사회통합 프로그램 1단계를 시작해 이를 마치면 문장을 한글로 만들고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숫자와 시간을 표현하고 본인의 아픈 부분도 설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책임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정착하도록 초기 정착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가족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법무부는 6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지역사회에 정착하도록 하고 정착 이후에도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정부합동추진단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은 체류자격 F1 외국인등록을 마쳤고, 앞으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체류자격 변경 허가 절차를 밟아 F2라는 거주자격을 부여받는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

ⓒ 충북사진공동취재단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은 지난 8월26일 입국해 27일 공무원인재개발원 기숙사에 입소해 일정 기간 임시생활을 한다.

진천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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