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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공공언어 쉽고 바른 한글로 바꿔야"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육청에 개선노력 촉구
일반 행정기관보다 사회적 영향력 더 커
575돌 한글날 계기 "외래·외국어 남발 삼가야"
'NEW SPACE사업·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충북형 성장아웃도어교육 파일럿 프로그램' 등

  • 웹출고시간2021.10.09 12:05:40
  • 최종수정2021.10.09 12:05:40
[충북일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575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공공언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충북도교육청의 노력을 촉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충북 지자체들이 정책·행정 용어, 공문서, 보도자료, 민원양식 등 공공언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충북교육청은 공공기관의 한글전용 원칙에 어긋난 사업이름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양군은 지난달 공공언어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와 일제 잔재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하기 위해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언어개선 제안공모'를 진행했다.

충북도도 12월까지 충북대 국어문화원과 함께 도청의 공공언어를 점검하고 순화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제정된 국어기본법과 시행령은 공공기관의 공공언어에 대해 '한글전용과 쉬운 우리말'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정소식지조차 'R&D, BT, IT, 바이오산업, 바이오폴리스, 에어로폴리스' 등 외래어뿐만 아니라 외국어, 외국 문자가 넘쳐 도민들이 충북도 정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도민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투명하고 민주적인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공공언어를 국민 모두가 알기 쉬운 한글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낯선 한자어와 외래어, 외국어 문자로 뒤덮인 공공언어는 언어의 민주성을 해친다. 늦었지만 단양군과 충북도의 노력은 의미 있는 진전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충북교육청이 사용하고 있는 공공언어에 대해서는 "'행복씨앗학교, 초록학교, 도심 속 달달한 천체관측, 미래희망 더하기 방학 후학교' 등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살린 교육정책 제목도 있지만 Pre/Post-자유학년제, NEW SPACE사업, OK! 교육회복 추진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충북형 성장 아웃도어 교육 파일럿 프로그램 등 공공기관의 한글전용 원칙을 벗어난 사업명이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충북지부에 따르면 충북교육정책을 도민에게 홍보하는 보도자료는 더욱 심각하다. '가족매스투어,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메타버스 교육 선진화, VR드로잉 비쥬얼아티스트, 토요발명메이커학교, 에듀테크' 등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을 찾아봐도 뜻을 파악하기 어려운 외국어, 외래어가 마구잡이로 사용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정책 제목으로 '학생 자신감 up시키는 진로교육' 등 한글을 혼탁하게 하는 표현도 자신 있게 사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공공언어는 학교에 그대로 전달돼 교직원, 학부모는 물론 언어적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도 익숙한 언어로 사용된다는 게 전교조 충북지부의 설명이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육기관의 공공언어 사용에 따른 사회적 영향력은 일반 행정기관보다 더 크고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이미 전국의 많은 교육청은 공공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교육청은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 충남교육청은 '올바른 한글 사용 조례', 경남교육청은 '국어 바르게 사용하기 조례'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충북교육청은 교육기관의 공공언어가 학부모와 교직원을 넘어 학생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575돌 한글날을 계기로 모범적인 공공언어 사용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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