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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향기와 꿈을 피우는 옥천 죽향초

  • 웹출고시간2021.09.30 14:59:38
  • 최종수정2021.09.30 14:59:38

옥천 죽향초가 그린스마트 미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죽향초등학교
[충북일보] 향수의 고장 옥천, 실개천이 흐르는 옥천 구읍에 자리잡고 있는 죽향초등학교가 올해 개교 111주년을 맞았다.

1909년 개교해 2020학년도까지 110회 1만3천45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죽향초는 동심이 일렁이는 학교, 꿈과 끼를 키우는 죽향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현재는 36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옥천 죽향초가 그린스마트 미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죽향초등학교
111년의 깊은 역사와 전통만큼 죽향초등학교 교정에는 그 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문화재가 곳곳에 있다.

죽향초 본관 우측에 자리잡고 있는 죽향초등학교 구교사(등록문화재 제 57호, 1926년 건립)는 옥천 지역을 대표하는 최초의 공립하고 건물로써 고 육영수 여사가 여기서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립 당시의 모습이 비교적 그대로 남아 있어 우리나라 근대기의 학교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지용 시인은 1910년 옥천공립보통학교(현 죽향초등학교)에 입학해 1914년에 졸업했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2003년 옥천문화원에서 세운 시비가 죽향초 앞뜰에 자리잡고 있다.

육 여사의 친필 휘호가 담긴 휘호탑(1974년 제작)도 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대부 범재 김규흥 선생을 기리는 기념탑이 세워져있다. 1872년 옥천읍 문정리에서 태어나 1905년 을사늑약 후 교육을 통해 민족을 일깨우려 한 선각자이자 독립을 위해 한 평상을 바친 독립운동가인 김 선생은 1905년을 전후해 죽향초의 전신인 사립 창명학교를 설립하고 목화밭을 기증해 학교터로 사용하게 했다.

정문 초입에는 옥천 죽향리사지 삼층석탑은 죽향리 탑선골의 절터에 있던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죽향초등학교 교정으로 옮겼다. 고려후기에 작은 석탑이지만 단층의 기단부 위에 3층의 탑신부와 복발, 보주로 이루어진 상륜부를 갖추고 있어 거의 원래의 형태에 가깝다. 현재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 51호로 지정되어 본교에 보관되고 있다.

우리나라 근대기 학교 건축양식인 죽향초 구교사 모습.

ⓒ 죽향초등학교
이렇듯 문학의 향기와 옥천 구읍의 정취와 역사를 간직한 죽향초등학교는 교육과정과 연계시켜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체험이 어려운 코로나 상황이지만 본교에 있는 문화재를 활용해 중점교육활동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배움터 만들기 죽향마을 패밀리가 떳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교사 및 학교문화재 체험을 통해 우리 마을 문화재를 탐방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2021년 현재의 죽향초등학교는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운영,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운영으로 옛 것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깊은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정자 교장은 "그동안 지나온 111년의 전통에 걸맞는 자긍심과 함께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움의 보금자리 죽향초등학교의 발전을 우리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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