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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치매극복의 날…충북도만의 치매 정책은

2017년 9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전국 256곳 시·군·구 치매안심센터 설립
충북 특화 시범사업 추진…'치매를 넘어 일상으로', '치매안심등불' 등
올해 9월 제천시립 '청풍호노인사랑병원'…충북 최초 치매안심병원 지정
"치매, 우리 사회가 같이 가져가야할 문제"…"우리지역 특성에 맞는 치매 사업 더욱 발굴 추진"

  • 웹출고시간2021.09.16 21:00:35
  • 최종수정2021.09.16 21:00:56
[충북일보] 오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치매는 노년이 되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뤄야 하는 문제다.

최근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치매 노인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충북광역치매센터에 따르면 2016년~2020년 기준 충북 65세 이상 노인 인구 대비 치매환자 인구(유병률)는 증가하는 추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 대선 당시 핵심 공약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내세웠다.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문제를 더이상 개인이 책임지는 것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시행돼 2021년 현재 전국 256곳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했다. 치매예방, 상담, 검진, 관리, 서비스 등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충북도도 이에 발맞춰 도 지역만의 치매 관련 특화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치매를 넘어 일상으로'는 치매 생활기능보조장비(낮밤 시계, 치매노인 보조식기 등) 체험 사업이다.

지난해 충주, 증평 2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2곳을 포함 음성, 단양이 추가돼 총 4곳에서 진행 중에 있다.

치매증상이 중증화되기 전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조기기 등 사용법을 충분히 습득하도록 함으로써 현재 거주지에서 지속생활을 유도하는 것이다.

'치매안심등불'은 치매환자 실종 예방과 실종자 조기발견을 위한 지역주민 동참 사업으로 2019년에 처음 시작됐다.

도내 상점, 은행, 운수기관 등을 치매안심등불로 지정해 치매예방정보의 전달 거점 역할과 치매실종자의 임시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내 14개 치매안심센터가 참여, 2021년 8월 기준 도내 시·군 217곳을 발굴해 시행되고 있다.

충북광역치매센터에서 2018년 자체 개발해 지난해 특허를 받은 'ICT 인지훈련 도구 웹코트(Web_CoT)'는 치매예방과 경도 치매환자의 인지회복을 돕는 웹 인지훈련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웹 상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무상으로 접속 가능하다. 모니터에 마우스 등을 활용한 드레그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유도 콘텐츠를 통한 활동이 가능하다.

충북뿐만 아니라 타 시·도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치매안심센터 26개소, 등록이용자 2천835명 등이 활용하고 있다.

'찾아가는 기억지키미'는 인지재활 프로그램으로 치매 집중검진 대상자에 대한 조기검진을 비롯해 인지저하 예방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부터 14개 치매안심센터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 1~5월말 기준 437명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치매환자 돌봄·재활지원' 서비스는 인지지원등급자의 방문요양서비스의 경우 국가의 지원이 없지만 이 부분을 충북에서 대신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인지지원등급자들은 주간보호서비스를 월 12일 이용할 수 있지만 도는 여기에 더해 추가로 최대 8일을 더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근 치매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까지 환자 본인과 보호자들의 경우 현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모든 치매환자들이 관리를 받는 것도 아니다. 일단 치매안심센터에 등록을 해야 관리대상이 된다.

충북광역치매센터 관계자는 "치매를 겪고 있거나 치매가 우려되는 모든 분들은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상담, 검진 등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면서 "치매환자로 등록이 되면 여러가지 안내사항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이용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엔 전국 5번째이면서 도내 최초로 제천시립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치매안심병원은 이상행동증상(BPSD)이 심해 시설이나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병원을 말한다.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은 2017년 국비로 60병상의 치매 안심병동을 설치했으며 치매환자의 효율적인 케어 등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치매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가사업 지침 하에 사업을 추진했다면 앞으로 지역특성과 현황을 반영해 우리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좀 더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매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우리 사회가 같이 가져가야할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치매가족을 잘못된 편견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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