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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볕에 익어가는 보은대추 풍작

올해 784㏊서 2천500여t 수확 기대
기후조건 양호…강수량 적고 일조량 많아
전년 比 50%이상 증가·가격은 13년째 동결
보은군 내달 15일 온라인축제준비 분주

  • 웹출고시간2021.09.12 14:29:21
  • 최종수정2021.09.12 14:29:21

보은군 수한면 거현1리 김문기 보은대추협동조합(촛불농원) 대표가 자신의 비가림시설에서 튼실하게 영글어가는 대추를 둘러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가 2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축제를 한 달 남겨 둔 보은대추가 올해 대풍작을 이뤄 지역 대추재배 농가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보은군에 따르면 2021년 보은지역 대추재배 면적은 노지 564㏊, 비가림(비닐하우스)시설 220㏊ 등 총 784㏊에 이른다. 여기서 1천270여 농가가 대추농사를 짓는다.

보은군은 올해 지역에서 2천500여t의 대추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흉작을 보인 지난해 1천650여t보다 50%이상 증가하는 수확량이다.

이같이 보은대추가 풍작을 이루는 데는 대추 꽃이 피는 6~8월 적은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추는 1차 원가지에서 개화하기 시작해 2~3차례 새 가지에서 꽃을 피우며 한 달 간격으로 열매를 맺는다.

보은군 수한면 거현1리 김문기 보은대추협동조합 대표의 비가림시설 대추농장에서 익어가고 있는 보은대추.

대추는 비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화기에 내리는 빗물은 꽃가루받이를 방해한다. 대추재배농가들은 1~2차 개화기에 강수량이 적으면 풍작을 기대한다.

올해 보은지역 월평균 강수량은 6월 78.5㎜, 7월 166.2㎜, 8월 254.8㎜를 기록해 풍작을 보였던 2018년·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대추풍년이던 2018년/2019년 월평균 강수량은 각각 6월 65.7㎜/58.2㎜, 7월 203.8㎜/200㎜, 8월 356.1㎜/145㎜를 나타냈다.

요즘 보은지역 어디를 가든 대추열매가 주요 도로변 농장 대추나무에 청포도 알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노지재배, 비가림시설 가릴 것 없이 모두 풍작을 이뤘기 때문이다.

대추열매는 9월말부터 가을볕을 받아 적갈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보은군 수한면 거현1리 1만여 평의 비가림 시설에서 3천여 그루의 대추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보은대추협동조합 김문기(64·마을이장) 대표는 "앞으로 햇볕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태풍만 피해간다면 대추가 대풍을 이룰 것"이라며 "9월말에는 대추가 붉어져 온라인 축제가 시작되는 10월 15일 전에 수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대추 수확량 60% 이상은 생대추로 판매된다. 생대추 당도는 28~30브릭스 정도로 매우 달다.

최병욱 보은군대추연합회장은 "올해는 보은대추가 노지, 비가림 시설 모두 풍년"이라며 "특히 지난해 일조량 부족으로 흉작이었던 노지대추 작황이 좋아 전체적으로 풍작"이라고 귀띔했다.

최 회장은 올해 대추가격을 13년째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생대추는 1㎏당 지름 24㎜ 1만2천 원, 26㎜ 1만5천 원, 28㎜ 1만8천 원, 30㎜ 2만 원, 32㎜ 2만5천 원에 판매됐다.

올해 보은대추축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오는 10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17일간 보은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온라인보은대추축제 프로그램으로 '랜선콘서트 대추나무 랜선걸렸네', '2회 생대추 유튜브 홈쇼핑'이 선보인다. 대추 등 농·특산물 판매를 위한 TV홈쇼핑, 온라인 장터, 생대추 택배 주문 콜센터, 보은대추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운영된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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