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동·옥천지역 감 작황 흉작 '농가울상'

지난겨울 한파로 냉해피해 감나무 고사 감 열리지 않아
가을장마로 열린 감마저 빠져 20∼30% 수확량 감소예상 감값 상승

  • 웹출고시간2021.09.12 16:19:15
  • 최종수정2021.09.12 16:19:15

영동군 양산면 김 모 씨가 감나무 밭에서 늦장마로 빠진 감을 줍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감의 고장 영동과 옥천지역에 올해 감 농사가 흉작을 보여 농가들이 울상이다.

이는 지난겨울 강추위로 냉해피해를 입은 데다 봄철 일기불순에 늦장마로 열린 감마저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이 지역 감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겨울 한파로 냉해 등의 피해를 입어 감나무가 고사돼 싹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아예 감이 열리지 않는 등 적게는 20%, 많게는 30%까지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병충해 방재를 적기에 한 농가라면 피해가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올해 감 값 상승에 곶감 값까지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적은 규모의 감을 수확해 팔아오던 소농들에게는 한철 수익원이 사라질 전망이다. 현재 이 지역 감들은 점차 주황빛 색깔로 변해가는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영동군 양산면에서 20년생 100주 규모의 감 농사를 하고 있는 김(63)모 씨 경우 감이 아예 열리지 않았다.

냉해와 저온피해로 나뭇가지가 고사되거나 잎이 떨어지고 몇 개 열린 감마저 이번 가을장마에 빠져 올해 수확을 포기한 상태다.

김 씨는 "지난해는 한 나무에 보통 20㎏ 5∼6상자 정도를 수확해 용돈벌이 가 쏠쏠했으나 올해는 열리지 않은 감나무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그래도 내년을 위해 병충해 방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천면에서 1천주 규모의 감 농사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양(62)모 씨는 "올겨울 냉해피해는 크게 입지는 않았지만 피해가 큰 농가는 타격이 심해 25∼30%정도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그나마 피해를 입지 않은 농가라 하더라도 적기에 병충해 방재를 하지 않았을 경우 수확을 기대할 수 없으며 때문에 농가를 상대로 사전교육까지 했다"고 했다.

영동군 양산면 김 모씨가 지난 한파로 열리지 않은 감나무를 바라보며 시름에 잠겨 있다.

ⓒ 손근방기자
옥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옥천의 감 주산지인 청산면에서도 냉해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청산면 백운리에서 200주 규모의 감 농사를 하고 있는 최(65)모 씨는 "청산면 의 감 농가들이 지난겨울 한파에 나무가 고사되고 꽃이 피지 않는데다 늦장마로 영글고 있는 감이 빠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타지역에 있는 자신의 감도 50%정도 열리지 않았는데 병충해 방재를 열심히 한 농가는 그래도 감이 떨어지는 피해는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쯤되자 영동군은 긴급 감 작황 점검에 들어갔다.

현재 피해정도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용화면과 양강면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10월 초순부터 이 지역 감 농가들은 감을 수확하기 시작해 상강을 전후로 곶감을 만들고 있다.

전국 감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영동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 3천518농가가 823ha면적에서 6천109t의 감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동·옥천 / 손근방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