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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힘으로 핸드폰 보니 꿈만 같다. 배움이 좋다"

'성인문해교육시화전'서 우수상 받은 신복순 할머니
같은 상 받은 홍죽표 할머니는 세종시에 글씨체 기부

  • 웹출고시간2021.09.08 16:18:54
  • 최종수정2021.09.08 16:18:54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최근 연 올해 '성인문해(文解)교육 시화전(詩畵展)'에서 우수상을 받은 신복순(81) 할머니의 작품.

ⓒ 세종시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
[충북일보] "…남편 하늘 나라 보내고 마음이 우울해 경로당에 가서 십원짜리 화투로 세월 보내고 있을 때, 향교에서 한글공부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선착순으로 입학을 했다.

…공짜로 준 책가방을 들고 가는 길은 꽃길. 내 힘으로 슈퍼를 가고, 버스를 타고, 핸드폰도 보게 되니 꿈만 같다. 배움이라는 게 참 좋다.…(향교 가는 길-신복순)"

"우리 두 사람 인연 맺어 꽃길을 가네. …팔십년 긴 세월 당신과 함께 흘린 땅방울,인생 말미 행복하게 잘 살았노라 말할 수 있네.(시집 가던 날-홍죽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최근 연 올해 '성인문해(文解)교육 시화전(詩畵展)'에서 세종시 전의항교 소속 신복순(81)·홍죽표(78) 할머니가 우수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을 받은 50명에 포함됐다.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이란 주제로 열린 올해 시화전에서는 전국에서 응모한 7천347명 가운데 10명이 최우수상(교육부장관상), 40명은 특별상(국회교육위원장상 등)을 각각 받았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최근 연 올해 '성인문해(文解)교육 시화전(詩畵展)'에서 우수상을 받은 홍죽표(81) 할머니의 작품. 특히 홍 할머니는 자신의 예쁜 글씨체를 세종시에 기부, 내년부터 세종시내에서 보급될 '한글간판' 등에도 쓰이게 될 전망이다.

ⓒ 세종시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
두 할머니는 여의치 못한 가정 사정으로 인해 정규 학교교육을 받지 못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세종시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이 올해부터 세종시내 13개 시설을 도는 방식으로 운영 중인 '찾아가는 문해교육 서당'에서 한글을 배웠다.

특히 홍 할머니의 예쁜 글씨체는 내년부터 세종시내에서 보급될 '한글간판' 등에도 쓰이게 될 전망이다.

한글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최근 연 '한글서체 공모전'에서 당선된 홍 할머니가 자신의 글자 저작권을 세종시에 재능기부했기 때문이다.

한편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올해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해력(초등 1~2학년 학습 수준)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전체 성인(18세 이상)의 4.5%인 200만1천428명으로 추산됐다.

20여명 가운데 1명에 해당되는 셈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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