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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사람 살린 반려견' 전국 첫 명예구조견 됐다

폭우속 논에 빠진 90세 치매 여성 곁 40시간 지켜
유기견 당시 큰 개에 물린 자신 도운 인간에 '보은'

  • 웹출고시간2021.09.06 20:35:30
  • 최종수정2021.09.06 20:36:50

6일 오후 충남 홍성소방서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로부터 대한민국 1호 '명예119구조견(救助犬)'으로 임명된 반려견 '백구(白狗·4세)'.

[충북일보] 대한민국 1호 '명예119구조견(救助犬)'이 충남 홍성에서 탄생했다.

주인공은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로부터 임명장과 함께 사료·집 등의 축하품을 받은 반려견 '백구(白狗·4세)'다. 하얀색 털과 겉모습이 우리나라 고유 명견((名犬)인 진도개와 비슷한 이 개는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에서 심금순(여·65)씨 및 그의 친어머니인 김 모(90) 할머니 등과 함께 산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새벽에 일어나 보니 (치매 환자인)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는 심 씨의 신고가 지난달 25일 아침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인근 농장의 CCTV를 통해 마을 밖으로 나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확인, 주민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6일 오후 충남 홍성소방서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로부터 대한민국 1호 '명예119구조견(救助犬)' 임명장과 함께 사료·집 등의 축하품을 받은 반려견 '백구(白狗·4세)'. 왼쪽은 백구의 주인인 심금순(65·홍성군 서부며 어사리)씨다.

26일에는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홍성소방서 구조대원들도 현장에 투입됐다.

마침내 실종 추정 40여 시간만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찰의 열화상 탐지용 드론 화면에서 조그마한 '생체(生體) 신호'가 포착됐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논 가장자리 물속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곁에서 지키던 백구의 '체온'이 확인된 것이다.

발견될 당시 체온이 크게 떨어져 생명이 위태롭던 할머니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버려진 개(유기견)였던 백구는 3년전 큰 개에게 물렸을 당시 할머니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심 씨 집으로 들어왔다.

심 씨는 "유독 어머니를 잘 따랐던 백구가 은혜를 갚은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백구는 기적을 만들어 우리들을 감동케 했다"며 "사람으로 치면 '지극한 효(孝)'를 실천한 셈"이라고 했다.

한편 소방청은 '명예소방관 및 소방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규정'을 지난해 4월 개정, 사람을 구한 개는 '명예 119구조견'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홍성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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