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코로나 검사비용 제각각…시민들 혼선

0원~11만8천 원… 청주 민간병원 천차만별
증상 유무·거리두기 단계 등 적용기준 달라
부족한 사전 안내·과도한 비용 부담 지적

  • 웹출고시간2021.08.30 20:11:05
  • 최종수정2021.08.30 20:11:05

청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진료기관마다 검사비용을 제각각 다르게 청구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무료 코로나(PCR)검사 현수막이 걸린 한 민간 병원 앞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진료기관마다 검사비용을 제각각 다르게 청구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흥덕구에 거주하는 정모(33)씨는 지난 8일 딸이 다니는 직장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장으로부터 진단검사 권유를 받았다.

정씨는 이튿날인 9일 오전 딸과 함께 A병원에서 PCR검사를 받은 뒤 청구된 검사비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1인당 7만4천200원씩 15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해서다.

정씨는 "검사 대기가 긴 보건소보다 검사 결과를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민간 병원을 찾아간 것"이라며 "병원 입구에는 무료 PCR검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어 검사비가 무료이거나 진료비 정도만 나올 줄 알았는데 너무 비싸서 놀랐다"고 말했다.

정씨와 같은 사례는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청주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코로나 검사 비용 비싸네요', '친구는 무료로 받았다는데 저는 2만5천 원 내라고 하던데요', '열나서 갔더니 무료였어요', '회사제출용이라고 했더니 11만 원 넘게 나왔어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진단검사를 시행 중인 병·의원이 검사방식이나 비용을 사전에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본보가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인 청주지역 민간의료기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검사비용은 무료에서부터 11만8천 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검사 종류는 유전자 증폭 PCR검사나 신속항원검사 등이다.

흥덕구 A병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없이 신속항원검사는 경우 2만5천 원, PCR검사는 7만4천200원이다. 단,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증상이 있을 때는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A병원 측은 "민간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병원별로 수가 체계에 따라 비용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구 B병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한다. 현재는 3단계여서 검사비는 무료지만 진료비용 1만 원이 청구된다.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될 경우 진료비와 검사비를 합해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상당구의 또다른 C병원은 검사 목적에 따라 비용이 나뉜다. 기숙사나 회사 제출용 또는 해외 방문 목적으로 PCR검사를 받을 경우 11만8천 원이 발생한다. 목적 없이 단순 감염 우려로 검사를 받으면 진료비 1만 원만 내면 된다.

서원구 D병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인 현재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 단, 소액의 진료비가 청구된다. 제출 목적의 검사는 증빙서류를 뗄 경우 8만 원, 문자 통보시 무료다.

흥덕구 E병원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현재는 검사비가 무료다. 서류 발급 땐 9만6천800원이며, 일반 검사 땐 진료비 8천100원만 청구된다.

이들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진단검사의 보험적용 여부가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청구비용 역시 병원의 의료수가 정책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의무적·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비용 부담은 검사 기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현재로선 무료·유료 기준도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대안을 마련해 진단검사에 한해 금액을 일원화하거나, 병원 자체적으로 검사비 안내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주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진단검사 비용에 대해 문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료보험 급여가 돼 있는 건 기존 수가 체계에 따라 정해지는데, 민간 의료기관의 진단검사는 비급여항목으로 어떠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법상 비용 청구에 대한 부분은 안내를 하게끔 돼 있다"며 "검사비용에 대한 사전 고지와 안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