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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29 18:47:34
  • 최종수정2021.08.29 18:47:38
무궁화꽃
               송학 박찬승
               충북시인협회이사



대문 앞 중심자리
마당 안 화단의 한가운데는
설자리 아니라고 겸손히 빗켜나
두엄자리 모퉁이나
행랑채 울타리를 지키는
천덕꾸러기로 버텨온 세월 반만년
그래도
설움받던 민족의 아품을 같이 울고
조국 위해 붉은 피 쏱던 그 산하에 자리 지켜
면면히 자랑스러웠던 긴 날을 함께해 와
흰 명주 저고리 고름 야무지게 매무시 한
모습 닮은 흰꽃으로 피고

발그레 한 속이 비칠 듯이 엷붉은 꽃으로도 피어나
뭇꽃들의 시샘을 받아온 우리 꽃
꼭 그 모습이 시집 갈 날 받아 놓은
새 색시가 그 날짜을 기다려 헤아리다 들킨
홍조된 두볼 같이 핀 무궁화 무리가
가을 하늘 밑 마실 나온 고추잠자리 날개짓 아래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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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