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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맛' 코로나에도 굳건한 백년가게

2018년 이후 충북 57곳 선정
폐업한 곳 단 한 곳도 없어
재건갈비 "40년째 일관된 맛"
맥아당 "'빵' 한 우물만 파"

  • 웹출고시간2021.08.12 20:48:51
  • 최종수정2021.08.12 21:52:27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맛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백년가게'들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8년 '백년가게'로 지정된 청주시 서원구 재건갈비에서 직원들이 식탁을 정리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 이후 충북 도내 소상공인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져갔다. 올해는 매달 전년대비 1만 명 안팎의 자영업자들이 생계에서 밀려나고 있다.

모든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사태 앞에 무릎 꿇은 것은 아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충북 경제의 근간을 떠받치며 '백년가게'로 우뚝 선 소상공인들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백년가게'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백년가게는 업력 30년 이상의 가게 중 경영자의 혁신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성, 영업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정된다.

충북 도내에선 올해 3월 기준으로 총 57곳이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청주는 16곳이다.

놀라운 점은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도내 백년가게는 단 한 곳도 폐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백년가게의 경영전략이 '먹히고 있다'는 얘기다.

청주의 재건갈비와 맥아당은 각각 2018년 3차, 2020년 4차로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렸다.

청주 수곡동에 위치한 '재건갈비'는 1981년 모충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40년에 이르는 세월동안 꾸준히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건갈비는 단일 메뉴로 갈비찜만 팔고 있다.

강희정 재건갈비 사장은 오랫동안 경영을 유지한 비결로 꾸준하게 '일관된 맛'을 꼽았다.

강 사장은 하루 전날 갈비를 손질해 재워놓은 후 새벽 5시에 일어나 알맞게 갈비를 자른다. 자른 갈비는 2인분, 3인분, 4인분에 맞게 미리 준비해놓는다.

강 사장은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킬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손님들이 꾸준히 찾는 비결이라 생각한다"며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않고 다시 또 먹으러 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직접 농사 지어 만든 김치를 찜에 이용한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간 단골손님들은 청주에 방문하면 꼭 먹고가거나 포장해 간다"고 덧붙였다.

청주 사직동에 위치한 '맥아당'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로 '꾸준함'을 꼽았다.

맥아당은 1981년 설립됐다. 나병일 사장이 1980년대 후반에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맥아당은 우리밀과 보리쌀을 혼합해 빵을 만든다. 대표적으로 청주보리 직지글빵과 청원생명쌀빵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나 사장은 40여년 째 빵을 만들고 있는 베테랑이다. 현재 동네빵집이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 맥아당은 50~60대가 수십년 전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명맥을 이어오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 사장은 "저에게 1순위는 빵이다. 빵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며 "오직 그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손님들이 지금까지 계속 찾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제품 발굴을 통해 손님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빵을 계속 연구하는 맥아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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