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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6월 청주 도심 통과 구간이 포함되지 않고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을 때 수도권 주민들은 쾌재를 불렀다. 서울 강남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21개 철도 신설 노선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인지 하나하나 꼽아보자.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구간은 8호선·수인분당선 복정역에서 4호선 정부과천청사까지 잇는 노선(20.2㎞)이다. 3차 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복정역~경마공원역까지 계획됐지만 4차 계획안엔 과천정부청사까지로 늘어났다. 기대도 않던 과천시 문원동과 중앙동 일대가 횡재를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15분 단축된다. 위례신도시도 상당한 교통 수혜를 볼 수 있다.

수도권 서부 주민에게도 희소식이 됐다. 2호선·공항철도 홍대역에서 부천 대장신도시까지 연결하는 노선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경기도 부천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양천구 신월동, 마포구 상암동 등에 9호선과 같은 기존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게 됐다. 수색·증산뉴타운, 고양 향동지구, 멀리는 고양 창릉지구까지도 수혜를 입는다. 부천과 신월동 일대도 효과가 확실하다. 신분당선을 연장하는 방안도 담겼다. 북쪽으로는 1호선 용산역부터 고양 삼송신도시를 잇고, 남쪽으로는 수원 호매실에서 화성 봉담까지 연결한다. 이 노선은 수도권 광역교통망에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북부 연장선은 삼송~은평뉴타운~독바위~상명대~시청~서울역~용산을 잇는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분당선 2단계 연장(용산~신사)과 맞물리면 수도권 서북부에서 시청·용산·강남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만들어진다.

황금노선으로 일컫는 9호선이 남양주까지 연결된다. 고덕 강일지구부터 하남 미사신도시~남양주 왕숙2지구~남양주 왕숙1지구를 잇는 노선이다. 이 노선은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6만6천가구)의 교통 개선을 위해 계획됐다. 시흥·부천·구로 등지도 신구로선이 채택되면서 수혜를 입는다. 신구로선은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새로 등장한 노선이다. 시흥대야역에서 시작해 부천시 옥길동, 구로구 항동, 온수동, 궁동과 개봉동, 고척동을 지나 양천구청역과 목동역까지 9개 역 정도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4차 계획안에 포함된 수도권 철도 중 대표적인 곳만 소개했는데도 말로 다 열거하지 못할 정도의 규모다.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는 수도권 지역민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조속히 광역철도가 건설되길 희망한다. 그런데 의문 한 가지가 생긴다.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계획에 청주도심 통과가 왜 빠졌는지 여부다. 청주인구는 84만 명이 넘는다. 앞서 소개한 수도권의 어떤 지역보다 인구가 더 많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반영돼야 옳다. 그러나 이러한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이 역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인가. 씁쓸하기만 하다. 다행히 최근 충북은 잇따라 방문한 여당의 대권후보들의 발언에 희망이 생겼다. 이들은 지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줄곧 청주 도심 경유가 맞다고 얘기해 왔다. 정부가 복수안을 가지고 추진 방향을 정한다고 여지를 남긴 만큼 충북도와 힘을 합쳐 청주 도심 경유 노선이 최종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청주나 충북의 주장처럼 도심 통과로 결정해서 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왕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많은 사람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비용이 많이 들고 BC가 떨어지니 대안 정도 한 것 같다. 지금 당장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저는 사실 도심을 통과하는 안을 지지했었다. 결과적으로 이게 확정되지 않고 그냥 참고사항으로 반영되는 수준에 그쳤다. 기존 정부가 그려놓은 선(충북선 활용안)이 사실 청주시로부터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 청주시가 확장될 소지도 있어서 이런 부분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3명의 여당 대권 후보들의 바람처럼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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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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