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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없는 세종 아파트 '특공'서 일반인 '전쟁'

'자이 더 시티' 평균 93대 1, 최고는 1천326대 1
종전 공무원 특공 최고 경쟁률 11대 1의 8배 넘어
시민들 "수도권 3기 신도시보다 '가성비' 훨씬 높다"

  • 웹출고시간2021.07.28 09:01:15
  • 최종수정2021.07.28 09:01:15

정부가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아파트 분양에서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제도를 최근 폐지한 가운데, 일반인 대상 행복도시 아파트 특별공급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사진은 지난 7월 23일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행복도시 모습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특별공급(특공)되는 세종시 아파트에서 시 사상 최고 경쟁률이 나타났다.

전체 평균 경쟁률이 92.9대 1로, 종전 최고(10.9대 1)의 8.5배나 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수도권 등 주요 경쟁지역보다 공급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데다, 최근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계획'이 가시화하면서 지역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지인 평균 경쟁률 150.0대 1

한국부동산원은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6-3생활권 L1블록 '세종자이 더 시티' 아파트를 대상으로 27일 첨약홈(www.applyhome.co.kr)을 통해 특별분양 신청을 받았다.
특별공급 분으로 배정된 물량은 전체 1천350채 중 244채(18.1%) 다.

이 아파트는 정부가 중앙부처 공무원 등 행복도시 이전 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제도를 폐지한 뒤 처음 공급되는 것이어서, 전국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세종시민(해당지역) 4천359명, 외지인(기타지역) 1만8천306명 등 모두 2만2천665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92.9대 1이었다. 따라서 외지인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150.0대 1에 달한 셈이다.

5가지 특별공급 공급 유형 가운데 경쟁률은 '생애최초'가 가장 높았다.

23채 공급에 1만1천725명이 접수, 509.8대 1에 달했다. 특히 전체 38개 주택형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은 84㎡A형이었다.

배정된 물량이 13채인 반면 접수자는 7천961명(세종시민 1천426명, 외지인 6천535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세종시민이 203.6대 1, 외지인은 1천325.6대 1이나 됐다. 6채가 공급되는 84㎡C형 경쟁률도 세종시민이 180.7대 1, 외지인은 844.3대 1이었다.

행복도시에서 공급되는 모든 민영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50%가 세종시민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이에 따라 공급 물량이 홀수일 경우 세종시민에게 1채가 더 배정된다. 나머지 절반 물량을 놓고 세종시민 탈락자와 외지인이 함께 경쟁하게 된다.

이 아파트의 다른 특별공급 유형 별 평균 경쟁률은 △신혼부부 260.9대 1(모두 30채 공급에 7천827명 접수) △노부모 부양 21.1대 1(41채 공급에 864명 접수) △다자녀가구 16.6대 1(135채 공급에 2천235명 접수)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기관추천'은 전체 5가지 유형 중 유일하게 미달(15채 공급에 14명 접수)됐다.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www.applyhome.co.kr)
◇세종시 종전 특별공급 최고 경쟁률은 10.9대 1

정부(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행복도시 아파트의 일반인 대상 특별공급 청약 접수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결과만 공개했으나, 이 제도는 최근 폐지됐다.

이전기관 특별공급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지난 2018년 4월 분양돼 오는 9월 입주가 시작될 주상복합단지 '세종제일풍경채 위너 스카이(2-4생활권 P3구역)'다.

387채 공급에 4천237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10.9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들어서는 '브이티스타일' 아파트의 경우 전체 75채 가운데 28채(37.3%)가 '세종자이 더 시티'보다 하루 앞선 지난 26일 일반인에게 특별공급됐다.

그 결과 모두 648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23.1대 1이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살다가 3년전 행복도시로 이사한 박정현(46·주부·세종시 도담동) 씨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른바 '아파트 가성비'는 행복도시가 수도권 3기 신도시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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