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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 조기 발견…고독사 막았다

서운동 거주 고령 홀몸노인 황모씨, 생명위험 넘겨
황모씨 "이 주무관 없었다면 죽었을 것"
성안동 행정복지센터 이아름 주무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뿐"

  • 웹출고시간2021.07.27 21:18:03
  • 최종수정2021.07.27 21:18:03

27일 청주시 성안동에서 홀로 생활하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황모 할머니를 이아름 청주시 성안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오른쪽)이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함께 후송해 위급상황을 넘겼다. 이날 오후 응급실에서 집으로 돌아온 황 할머니가 이 주무관의 손을 꼭 잡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27일 오전 9시 40분께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황모(88) 할머니의 음성은 다급했다.

"나 죽을 것 같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청주시 성안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이아름 주무관은 황급히 황 할머니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들어서자 황 할머니는 변기를 부여잡고 간신히 몸을 버티고 있었다.

이 주무관은 119에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했다.

다행히 황 할머니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뒤 회복됐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로 고생하는 황 할머니는 고령의 홀몸노인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집중관리대상이다.
코로나19와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황 할머니는 경로당 방문과 산책 등을 제외하고 주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검사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아 퇴원할 때까지 옆에 있어준 이 주무관에게 황 할머니는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황 할머니는 "이 주무관이 나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 살았다"며 "이 주무관이 없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 생활하다보니 도와줄 사람이 없다"며 "항상 손녀같이 많이 챙겨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기자가 코로나19와 폭염 속 홀몸노인들을 취재하기 위해 이 주무관의 도움을 받아 미리 섭외된 황 할머니를 찾아뵙기로 한 날이었다.

이아름 청주시성안길행정복지센터 주무관이 응급상황이 발생한 황 할머니를 응급실로 모신 후 위급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만약 이날 인터뷰 일정이 없었다면 혼자 생활하고 있는 황 할머니에게 큰 변이 일어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처럼 코로나19사태와 폭염 등이 더해지면서 홀몸노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탓에 주변의 보살핌은 필수적이다.

홀몸노인들은 고독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사례관리를 담당하는 이 주무관은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30명 정도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평소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들의 고독사 예방과 건강관리 등을 위해 방문과 전화로 안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를 비롯해 2~3주에 한 번씩 홀몸노인들의 집을 방문한다.

이외에 통장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홀몸노인들의 집을 방문하는 등 안부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할머니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 조기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할머니가 호전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청주지역 65세 이상 홀몸노인은 3만1천226명이다.
홀몸노인들을 위한 지원책으로는 '홀몸노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제공'과 '홀몸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지원' 등이 있다.

폭염관련 지원책으론 읍·면·동 자원발굴을 통한 선풍기 등 후원물품 지원을 비롯해 이·통장을 통한 홀몸노인 안전 확인 등이 제공되고 있다.

/ 임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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