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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충북대책위 "북이면 주민 무시한 환경부 못 믿어"

  • 웹출고시간2021.07.21 17:29:59
  • 최종수정2021.07.21 17:29:59
[충북일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21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주민 의견을 무시한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 "환경부가 최근 북이면 소각시설 주민건강영향조사와 추가보완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주민과 협의되지 않은 환경부 만의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이면 주민은 소각장과 주민 몸속에서 발견된 오염물질과의 인과성을 밝혀달라고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한 것"이라며 "북이면에 있지도 않은 폐광산과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관성 조사는 청원의 본질을 흐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의 환경보건위원회의 회의록을 보면 홍정기 차관은 '모니터링을 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라고 발언했다"며 "이는 환경부가 그토록 강조했던 사후 모니터링이 결국엔 형식적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대책위는 "그동안 환경부가 주민에게 침묵으로 일관한 태도 등을 보면 환경부의 보완조사 계획도 믿을 수 없다"며 "진정 환경부가 민간합동환경개선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에게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싶다면 우리의 요구를 먼저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일 환경부는 오는 9월부터 북이면 소각시설 주변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 추가 보완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북이면 주민들과 환경단체, 청주시의회의 재조사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북이면 주민들은 지난 2019년 4월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10년새 60명의 주민이 암으로 숨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며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했다.

환경부는 충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벌여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 역학적 관련성이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내놨다. 그러자 주민들을 비롯한 지역 사회가 이의를 제기하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환경부는 추가조사에서 선행 조사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소각시설뿐 아니라 산업단지·폐광산 등 다양한 영향 요인을 다각도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대표, 지역 시민단체, 전문가,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환경개선협의체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북이면 일대에는 1999년 우진환경개발㈜ 소각시설이 처음 들어선 뒤 2001년 ㈜클렌코(옛 진주산업), 2010년 ㈜다나에너지솔루션이 차례로 조성됐다.

이들 3개 업체의 하루 총 소각용량은 1999년 15t에서 2017년 543.84t으로 36배 증가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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