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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7.14 23:34:50
  • 최종수정2021.07.14 23:36:23
담쟁이넝쿨

           유수경
           전북시인협회



따뜻한 공기가 수상쩍은 골목
돌담 너머에서 누군가 뜨개질을 하고 있다
과잉 생산되는 유행을 나무라듯
느려서 적절한 속도
해와 달의 실타래에서 한 올씩 뽑아낸
씨실과 날실 사이로
뜨개바늘의 고른 호흡이 드나들 때
미로처럼 삶도 넝쿨 진 골목 안 사람들
저마다의 사연들이 한 귀 한 귀 자라고
크고 작은 기원들도 한 손 한 손 포개져
맞대고 기댄 휜 등을 덮어가는
사방연속 비늘무늬 패턴
들숨과 날숨이
촘촘하게 차 있고
촘촘하게 비어 있는
계절이 갈수록 윤이 나는 핸드메이드
뒷모습 정갈한 그녀가
일감 내려놓고 어깨 펴는 사이
욕심난 바람이 가봉하러 왔는지
차르르르
담벼락에 제 몸을 비벼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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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