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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년만에 시민 '건강 지킴이' 된 세종충남대병원

외래 환자 22만908명…평일 기준 하루 평균 1천여명
전체 환자의 35%는 대전·청주·공주 등 인근지역 주민
시설 확충 위해선 인근 국공유지 무상 사용 필요한 듯

  • 웹출고시간2021.07.14 13:16:35
  • 최종수정2021.07.14 15:14:57

7월 16일로 개원 1년을 맞는 세종충남대병원.

ⓒ 세종충남대병원
[충북일보] 심장질환 등으로 10여년전부터 충남대병원(대전 중구 대사동)에서 정기 진료를 받아 온 이 모(63·여·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씨.

그는 "작년 7월 세종충남대병원(세종시 도담동)이 문을 연 뒤 건강을 관리하기가 종전보다 훨씬 더 편해졌다"고 말한다. 굳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전까지 갈 필요 없이, 가까운 데다 시설이 훨씬 좋은 세종시내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최초로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

국립 세종충남대병원이 오는 16일로 문을 연 지 1년을 맞는다.

세종시내 최대 종합병원인 이 병원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상황에서 개원,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14일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약 1년간 이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 수는 22만908명(응급환자 포함)으로, 평일 기준 하루 평균 1천명이 넘는다.

병원 관계자는 "전체 외래환자의 약 35%는 세종시 이외 지역 주민인 것으로 추산된다"며 "대전 유성구,공주·오송 등 충남·북 일부 지역, 전북 북부지역에서 오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체 외래환자의 10%가 넘는 2만3천816명은 응급환자였다"며 "우리 병원은 세종과 인근 지역의 응급질환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개원 이후 작년말까지 5개월반 동안 2만4천71명이던 입원환자 수는 올 상반기(1~6월)에는 3만6천477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146명에서 203명으로 57명(39.0%) 늘어난 셈이다.

이 병원은 비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 지역 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인 '뷰레이 메르디안(View MRIdian)'을 도입, 작년 9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올해 5월초에는 시민들의 건강검진을 위한 헬스케어센터도 문을 열었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

ⓒ 세종충남대병원
◇병원 규모 확대 필요한 데도 부지는 크게 부족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다.

이에 따라 현재 37만여명(10개 읍·면 지역 포함)인 시 전체 인구는 신도시(행복도시) 개발이 끝나는 오는 2030년에는 50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 병원 측은 현재 500여개인 병상 수를 장기적으로는 1천여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부지 확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이 병원의 전체 부지 면적은 병상 수가 비슷한 창원경상대병원(7만4천250㎡)의 46.2%인 3만4천27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병상 당 면적도 지방에 있는 △양산부산대병원(191㎡) △창원경상대병원(135㎡) △칠곡경북대병원(115㎡)은 물론 수도권의 분당서울대병원(121㎡)보다도 훨씬 좁은 69㎡다.

한편 2019년 12월 3일 개정된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국공유 재산을 공공보건의료기관에 무상으로 빌려줄 수 있다.

오는 2025년 개원 예정인 울산산재공공병원의 경우 이 법을 근거로 공공주택지구 내 3만 3천㎡(1만평) 규모의 부지를 울산시와 울주군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종충남대병원의 부족한 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행복도시건설청)나 세종시가 오가낭뜰근린공원 등 병원 인근 국공유지를 병원 측에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나용길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난 1년 동안 의료 서비스의 수도권 집중 완화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2027년 1월에는 병원 중 최고 등급인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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