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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충북 이유 있었네

환경운동연합 대기오염 배출량 공개
도내 사업장 전국 네번째 많아

  • 웹출고시간2021.07.13 21:04:36
  • 최종수정2021.07.13 21:07:29
[충북일보] 충북 소재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이 전국 17개 시·도 중 상위권인 전국 4위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북은 포스코 광양·포항제철소 같은 대규모 사업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북지역보다 훨씬 많은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즉각적인 원인파악과 함께 배출량 감축을 위한 획기적인 환경정책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13일 한국환경공단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0년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은 3만6천693t으로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 3만6천285t, 전남 3만3천599t으로 뒤를 이었고, 충북도 2만367t으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이는 1만8천581t을 기록한 경북지역에 크게 앞서는 배출량이다.

이번 조사는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설치된 전국 64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측정했다. 이 결과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전국 1, 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포스코가 국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으로 확인된 셈이다.

문제는 포스코 광양·포항제철소처럼 대규모 사업장이 없는 충북에서도 개별사업장 배출량 전국 10위권에 충북 소재 사업장이 2곳이나 포함됐다는 점이다.

전국 10위권 배출사업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 △쌍용시멘트 동해공장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현대제철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한국서부발전 △성신양회 단양공장 등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국적인 총 배출량이 전년대비 35% 줄었다는 점이다. 또 모든 사업장에서 배출된 총량이 아닌 굴뚝자동측정기가 설치된 배출구만 측정했다는 한계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2050 탄소중립'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파격적으로 줄여야 숙제가 확인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충북 북부권의 시멘트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길이 봉쇄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이 고형연료로 만들어져 전국 곳곳의 시멘트 공장 연료로 사용되면서 각종 대기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사례도 서둘러 개선해야 할 문제다.

지역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타 지역과 비교할 때 대규모 사업장이 적은 충북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환경당국은 지역 내 전수조사를 통해서라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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