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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가계대출 천정부지… 기준금리 인상 '촉각'

4월 2천억원 증가… 잔액 24조2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몰려
대출이율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의존도 높아
기준금리 인상땐 대부분 변동금리 영향받아
"영끌·빚투 직장인 고민 가중… 하반기 지출 줄일 것"

  • 웹출고시간2021.07.12 21:13:41
  • 최종수정2021.07.12 21:13:41
[충북일보] 충북 도내 가계 대출금이 천정부지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계대출이 증가 것은 현재 0.5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낮은 기준금리'의 영향도 있어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충북 도내 가계 대출은 1천947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664억 원, 비은행금융기관은 1천283억 원 각각 증가했다.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24조2천83억 원이다. 예금은행은 11조1천620억 원, 비은행금융기관은 13조463억 원이다.

4월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기타대출(비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보증대출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예금은행은 주택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주택담보대출은 712억 원 감소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1천376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공모주(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청약 관련 자금 수요로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은 2억 원, 기타대출은 1천281억 원 각각 증가했다.

4월 중 가계대출은 '전액' 기타대출로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가계 대출 줄 기타대출은 정부정책에 따라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변동금리'가 적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변동금리가 적용됐을 경우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영향을 받는데, 가산금리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준금리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모두 '영향권'이다.

대부분 변동금리가 적용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향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상향되면 최소 기준금리 인상분 이상 금리가 오르게 된다.

앞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1년 6월 3.25%를 기록한 이후 2016년 6월 1.25%로 꾸준히 하락했다. 이후 2017년 11월 1.50%로 상향됐고, 시중은행도 대출금리를 상향조정했다.

한국은행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2017년 10월 4.15%에서 11월 4.30%, 12월 4.38%, 2018년 1월 4.39%로 매달 상승했다.

기준금리는 2018년 11월 1.75%로 '또' 상향됐고, 시중은행 신용대출금리도 '물론' 상승했다.

2018년 12월 시중은행 신용대출금리는 4.64%로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는 2019년 7월 1.50%로 하향된 후 현재 0.50%까지 조정됐고,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5월 기준 3.69%를 기록하고 있다.

앞선 사례를 보면 기준금리가 다시 상향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즉각' 신용대출금리 등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된다는 얘기다.

특히 가계대출은 예금은행보다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집중돼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5월 기준 비은행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금리는 18.38%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3.69%)의 5배 수준이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연내 인상'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이에 금융권의 대출옥죄기도 감지되고 있다.

가계로써는 대출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청주 시내 직장인 서모(38)씨는 "고정금리 2.7%의 전세자금대출 4천만 원과, 변동금리 3.45%의 신용대출 4천만 원이 있다"며 "전세자금대출 이자 상환은 부담이 되지 않는데, 신용대출 이자가 어떻게 될 지 몰라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초 낮은 금리로 '영끌·빚투'했던 직장 동료들의 고민이 크다"며 "올해 하반기는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대출금 상환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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