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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진 또다시 '고통의 계절'

청주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 하루 400~500명 방문
에어컨 없는 천막 아래 방호복 입고 무더위와 사투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꿋꿋이 버텨… 외국인 의사소통 문제도
"코로나19 아직 안심하기 일러…본인·가족 등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항시 착용 등 부탁"

  • 웹출고시간2021.07.07 20:58:22
  • 최종수정2021.07.07 20:58:22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며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7일 청주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이 땀으로 젖은 방호복을 입고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 최일선에 선 의료진들에게 고통의 시간이 또 한번 찾아왔다. 불쾌지수를 끝없이 올리는 장마·무더위와의 사투가 다시 시작됐다.

특히 지난 6일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12명에 달하는 등 대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7일 방문한 청주시 상당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방호복을 입고 땀흘리며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7일 청주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이 전신 방호복을 입고 우는 아이를 달래며 검사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의료진들은 에어컨 바람 하나 없는 실외에서 천막 그늘에 의지해 후텁지근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검체채취를 담당하는 김도희 주무관은 "방호복은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덥고 땀이 많이 난다"며 "선별진료소는 밤까지 운영되다 보니 모기 등 벌레로 인해 힘든 점도 있다"고 말했다.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은 하루 평균 400~500명 정도다. 청주 시내 다른 보건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어린이를 비롯해 20~30대 젊은층, 노년층,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두렵고 겁에 질린 나머지 온몸을 뒤틀며 우는 어린이도 있었다.

김 주무관은 "아이들 검사채취의 경우 검사 전부터 겁을 먹어 도망가거나 코와 입을 막고 우는 아이들이 많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며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7일 청주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이 이어지는 검사업무로 힘들지만 웃는 얼굴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선별진료소에는 역학조사에 의해 검사 통보를 받은 밀접접촉자 외에 자발적으로 선제 검사를 받으려 오는 사람들이 많다.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근무한다. 오후 6시 이후엔 4개 보건소 관계자들이 번갈아가며 밤 10시까지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업무를 한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장마와 무더위 상황에서 통풍이 안돼 더욱 힘들다. 탈진을 예방하고 체력 보충을 위해 4시간마다 교대근무를 한다.

의료진들은 검사자들이 끊임없이 오는 관계로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코로나19 검사채취 담당자는 2명인데,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휴식 시간을 갖기도 빠듯한 상황이다.

김 주무관은 "백신접종이 시작된 이후 선별진료소 업무 이외에도 당직, 예방접종센터 업무 등 추가적으로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고 있어 일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가 오면 발 보호덮개는 다 젖고 찌는듯한 무더위엔 땀으로 범벅되는 것이 일상이다.

기초역학조사서 작성을 담당하고 있는 이덕선 주무관은 "방호복을 입고 일하다 보면 폭염으로 인해 너무 덥고, 비가 오면 천막 밑에 물이 새는 경우가 많다"며 "검사자들에 비해 의료진 인력은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다.

이 주무관은 "역학조사를 하다보면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며 "언어소통에 있어 장벽이 존재한다. 영어는 어느 정도 괜찮지만 다른 외국어는 통역지원사가 없다 보니 바디랭귀지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검사 순서가 바뀌거나 조금 늦어질 때 항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많이 지치고 힘든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과 이 주무관은 코로나19를 위해 힘들게 일하는 의료진들에게 "힘드실텐데 다같이 힘내자"며 응원했다.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충북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소강상태라 하더라도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본인, 본인가족, 지역 등을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며 외출자제와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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