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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야간학교늘푸른교실 "배움에 나이가 있나요"

한글반·초등반·중등반·고등반 4개반 구성
28명 선생님·40~50명 학생
학생 한장미씨 "열정적인 수업에 동기부여 돼"
교장 정연휘씨 "검정고시 합격 소식 뿌듯… 배움에 나이 상관없어"

  • 웹출고시간2021.07.05 20:52:35
  • 최종수정2021.07.05 20:52:35

5일 청주 야간학교늘푸른교실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 임영은기자
[충북일보]배움에 대한 열정은 코로나19 사태도 막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과 80대 노인 등 40여 명의 다양한 학생이 어우려져 배움을 실천하고 있는 야간학교늘푸른교실의 이야기다.

청주시 수곡동에 위치한 야간학교늘푸른교실은 1989년 개교했다. 야간학교늘푸른교실은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의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자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다.

최근 초졸 검정고시 충북 최고령 합격자인 민암자(78·여)씨도 야간학교늘푸른교실이 배출했다.

올해 야간학교늘푸른교실은 충북도교육청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과 각처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한글반(풀잎반) △초등반(샘물반) △중등반(꽃들반) △고등반(다솜반) 등 총 4개 반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선생님은 총 28명으로 주로 청주권 대학교 학생들이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직장인 가운데 퇴근 후 무료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있다.

학생 수는 총 40~50명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검정고시에 합격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학생 수는 유동적이다.

학생은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을 비롯해 80대 노인까지 다양하다.

야간학교늘푸른교실은 사제지간에 따뜻함이 넘쳐난다.

야간학교늘푸른교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배고프지 않게 간식을 구비해놓는다.

선생님들은 시중 교재와 함께 자체 제작한 교재를 사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교재는 나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큰 글씨로 제작했다.

한장미(61·여)씨는 고등 검정고시반 수업을 듣고 있다. 한씨는 집안 사정으로 중3때 자퇴한 후 뒤늦게 공부를 시작, 지난 4월 중등 검정고시를 합격했다.

한씨는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수업을 재미있게 가르쳐준다"며 "어려운 부분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통해 문제 풀고 정답을 맞추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선생님들이 배울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끔 동기부여를 해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늦깎이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선생님들의 힘듦은 금세 사라진다.

정연휘(충북대 4년·22·여) 야간학교늘푸른교실 교장은 "몇달동안 선생님들이 고생한 후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너무 뿌듯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배움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며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부담을 갖지 말고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043-287-2515)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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