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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세에도 중소기업은 '불안'

충북도내 기업 3분기 경기 전망 101… 대기업 108·중소기업 100
원자재 가격 상승·구인난 등 악재 겹쳐… 대기업 대비 기대 낮아
"이미 약해진 체력에 자생력 약해… 정부·지자체 지원 필요"

  • 웹출고시간2021.07.05 20:50:14
  • 최종수정2021.07.05 20:50:14
[충북일보] 코로나 사태가 잦아드는만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좀처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자금 문제에다 주52시간제 확대라는 악재까지 겹쳐서다.

5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1로 기준점인 100을 넘어섰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충북의 BSI 전망치가 '그나마'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추진돼 이날 0시 현재 1차 접종률 86.6%, 2차 접종률 3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완화된 거리두기가 적용돼 충북은 최대 8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졌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중소기업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청주상의의 3분기 BSI 전망치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108, 중소기업은 100으로 대기업이 8p 높다.

눈여겨 볼 부분은 지난 2020년 2분기 전망치다.

지난 2020년 2분기 전망은 대기업 50, 중소기업 72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코로나 사태가 심화한 2020년 3월 2~13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사태가 극심한 상황에서 이뤄진 '향후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22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기대감은 다음 분기부터 즉각 대기업보다 낮은 수치에 머물게 됐다. 분기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BSI 전망치는 △2020년 3분기 73/63 △4분기 69/68 △2021년 1분기 84/79다.

다만 지난 2분기엔 대기업 99, 중소기업 100으로 중소기업이 1p 높아 중소기업의 '반짝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3분기는 대기업 108, 중소기업 100으로 중소기업의 기대감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대기업보다 암울한 원인으론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꼽힌다.

일례로 철광석과 구리 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 대기업보다 소규모로 취급하는 중소기업의 지출이 더 커지게 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4주 기준 철광석 중국수입가격은 톤당 213.68달러로 2020년 연평균 108.04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구리(동은) 9천269달러로 지난해 6천181달러보다 1.5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또 1년 반 가량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은 줄고 지출은 지속돼 재정 악화 문제가 쌓였다.

여기에다 49인 이하 사업장까지 이달부터 주52시간제가 적용되면서 근로자 이탈로 인한 구인난까지 겹쳤다.

도내 한 중소 제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 대기업보다 '자생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자금지원과 함께 인력 충원을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 또 원활한 수입·수출을 위해 중소기업에 우선적인 선복 혜택을 주는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청주상의는 "경기회복세를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우리산업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불안하게 하는 경영애로요인을 찾아 해소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중소기업의 긴급한 수출화물 운송을 위해 해운선사 HMM㈜와 업무협약을 체결, 북미·유럽 항로 구간에 선박을 투입해 선복(선적공간)을 우선 제공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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