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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교육의 도시" 청주시민 칭찬세례 받은 사연은

율량동 택지개발지구에 청주특수학교 착공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학교 설립 환영" 반응에
전국 누리꾼 "감동의 물결"… 곳곳에 퍼져 화제

  • 웹출고시간2021.07.01 20:29:37
  • 최종수정2021.07.01 20:29:37
[충북일보] 도심 한 가운데 들어서는 특수학교를 환영하는 청주시민들에 대한 전국 누리꾼들의 칭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청원구 율량동 택지개발지구에 착공한 청주특수학교와 관련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과 댓글이 누리꾼들 사이에 퍼지면서 화제다.

회원 11만여명의 청주지역 아파트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주특수학교 착공 이튿날인 지난달 23일 '청주 율량지구에 특수학교 신설 첫삽'이라는 제목의 기사 스크랩이 게시됐다.

이 게시글에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기는 청주시민들의 댓글 수십개가 달렸다. 회원들은 '꼭 필요한 시설이다', '정말 좋은 소식이다', '모두가 웃으면서 차별없이 살 수 있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며 댓글을 달았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고마움을 전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 회원은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여기 계신 분들의 답글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소식은 전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고, 누리꾼들은 감동의 물결이라며 청주시민들을 치켜세웠다.

구독자 117만 명의 시사·교양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인류애 샘솟는 특수학교 신설 소식 접한 청주시민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017년 9월 특수학교를 지을 수 있게 허락해 달라며 무릎을 꿇었던 타 지역의 발달장애인 어머니와 이에 "쇼하지 마라"라며 소리를 지르는 반대 측 시민들의 영상이 담겼다.

영상 속 진행자는 "발달장애인 학부모들의 노력 끝에 결국 지난해 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가 문을 열 수 있었는데, 잘된 일이긴 하지만 개교가 늦어지면서 정작 무릎을 꿇었던 학부모의 자녀들은 학교에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마다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특수학교를 짓는다는 소식에 쌍수 들고 환영하는 반응을 보인 지역 커뮤니티가 있어 화제"라고 덧붙였다.

이 진행자는 청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과 댓글을 소개한 뒤 "진정한 명품도시가 어떤 것인지 청주 시민들이 보여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원 수 80만 명이 넘는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강서구 어디랑 많이 다르네', '그 동네의 가치가 쑥쑥 올라가는 품격있는 동네다', '오랜만에 훈훈한 소식', '제목만 보고 어떤 욕을 할까 마음먹고 들어왔는데 반전이라 놀랐다', '특수학교가 생기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역시 교육의 도시 청주', '명품도시·명품학교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도 이어졌다.

특수학교 설립에 관해 반대 의견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청주특수학교 설립 관련 청원은 충북도교육청 홈페이지 '충북교육 청원광장'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이슈 중 하나다.

당시 '유치·초등 특수학교, 즉각 설립하라'와 '현 청주 율량동의 교육환경을 무시하는 특수학교설립을 반대합니다'라는 상반된 청원이 나란히 최다 추천 1·2위에 올랐다.

특수학교 설립 반대 측은 과대·과밀 해소가 필요한 중앙초 문제를 들어 협소한 부지를 지적하며 거시적인 안목에서 학교 설립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청원구 율량동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청주특수학교는 기존 특수학교인 청주혜원학교의 과밀 해소와 장애아동 전문교육을 위해 추진됐다.

도교육청은 27학급(유치원 3학급, 초등 24학급)을 편성해 유치원과 초등과정의 지적·정서장애 학생 156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착공에 들어간 이 학교는 9천400㎡ 터에 396억 원이 투입돼 3층 규모로 지어진다. 개교는 오는 2023년 3월로 예정돼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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