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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청주, 문화기획자 양성 방법론 바꿔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9번째 매마수 포럼
발제자 김정이 비커밍콜렉티브 대표 강조

  • 웹출고시간2021.06.30 17:35:10
  • 최종수정2021.06.30 17:35:10

30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9번째 매마수 문화포럼에서 발제자 김정이(오른쪽 아래) 비커밍콜렉티브 대표와 포럼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충북일보] 문화도시 청주에 필요한 문화기획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방법론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지역문화의 힘을 키우는 청년 문화기획자 키움'을 주제로 진행한 9번째 매마수 문화포럼에서다.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이뤄진 포럼의 발제자로 나선 김정이 비커밍콜렉티브 대표는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은 이제 '되기(becoming)'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모두는 이제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이 제작된 채로 배달되는 시대를 살고 있고, 그렇기에 애써 생각하거나 상상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역설적으로 자신의 삶조차 제대로 사유하고 기획해 본 적이 없으면서 타인의 사는 일에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는 문화기획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기획이란 정답이 존재하는 '체험'이 아니라 각자마다 다른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경험'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문화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문화기획자 스스로 경험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도시에 필요한 문화기획자를 키우기 위해서는 설사 더디더라도 '자신이 사는 일로부터의 문화기획'을 해보게 하고, 단순 체험이 아닌 '경험을 일으키는 문화기획'을 할 수 있는 절차적 지식을 몸으로 익혀 스스로 '문화기획자가 되는(becoming) 과정'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또 "현재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문화기획자 양성 관련 사업이 강의와 멘토링, 현장체험 등의 정형화된 구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기획자를 얼마나 많이 양성했는가보다는 그 과정과 그들이 함께 해낼 일에 대한 고민에 방점을 둔 '방법론'의 전환이 먼저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문화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문화행정조차 여전히 과정보다는 결과에 주목하는 현실이다 보니, 청년들이 문화기획자가 되는 과정과 경험의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진정한 문화도시란 문화기획자들이 살고 있는, 살고 싶은, 살 수 있는 도시"라며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마음껏 사유하고 경험하며 나아가 다른 시민의 삶까지 변화를 일으키는 문화도시 청주의 내일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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