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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선도적 역할 …보람 느껴"

'치매전문 치유농장' 조동순 더자람농장 대표
꽃식초·반려식물·화전만들기 등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 직업재활 환경·프로그램 개발 예정"
"농업 통한 인성교육 대안학교 설립 목표"

  • 웹출고시간2021.06.29 18:20:03
  • 최종수정2021.06.30 13:29:07
[충북일보] 청주 더자람농장은 지난 2월 충북도로부터 '치매전문 치유농장' 인증을 받았다. 치매전문 치유농장은 충북도 지역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치매전문 치유농장은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 개념을 발전시켜 치매환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과 환경을 보유한 농장을 도 광역치매센터와 농업기술원이 인증한 농장을 말한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이용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건강증진을 도모 하는 산업이다. 더자람농장은 치매전문 치유농장 인증을 받기 위해 충북광역치매센터와 충북농업기술원의 농장이용환경과 농장대표의 치매인식도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쳤다. 이후 '인증교육 대상'으로 지정됐고, 농장대표와 종사자들이 교육을 이수해 치매전문 치유농장으로 인증받았다. 조동순(58) 더자람농장 대표를 만나 치매전문 치유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치매전문 치유농장'으로 선정된 더자람농장 조동순(58) 대표.

ⓒ 임영은기자
조동순 대표는 지난 4월부터 치매고위험군과 경도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 예방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과 치매안심센터의 쉼터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치매환자, 환자의 보호자와 가족들도 같이 참여하고 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흥덕구, 상당구, 청원구, 서원구 각 치매안심센터마다 1주일에 1회씩 총 8회로 1시간30분씩 진행된다.

조 대표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농장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며 "꽃이름표 만들기, 식물관찰, 꽃식초만들기, 반려식물만들기, 화전만들기 등 만들기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 다양한 채소류를 심거나 먹는 꽃으로 오감을 느끼게 하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로 식용꽃, 허브식물, 계절꽃, 채소 종류 등을 이용한다. 향기가 나면서 먹을 수 있고 건강한 것을 주로 이용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꽃 등을 활용한 원예 치료프로그램이 주된 내용이다. 인지강화훈련 등에서 교육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자람농장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치유서비스 제공 시범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앞서 2019년에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됐다.

조 대표는 치매전문 치유농장으로 선정되기 전부터 노인주간보호센터를 방문해 노인을 대상으로 원예치료를 진행했다.

장애인 직업재활을 비롯해 주말엔 가족단위로 아이들의 자연상태 체험학습을 위한 원예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요즘엔 초등학교에서 다육정원, 테라리움 등 다양한 원예수업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더자람농장을 운영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조 대표는 "장애인특수반은 보통 3~4명이 한반으로 소수인원이다. 우리 농장은 수익 여부를 떠나 소규모 인원도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그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치유농업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시발점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치유농업은 광범위하다. 우리는 숙박형이 아닌 당일프로그램"이라며 "치매전문 치유농장 외에도 대상을 특정화시켜 '장애인 직업재활' 쪽에 맞는 환경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농업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경영 측면에서 일부 아쉬운 점을 표했다.

조 대표는 "결과물이 없다 하더라도 환경을 충분히 즐기면서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 자체에 만족했으면 한다"며 "치유농장 프로그램 이용료 대신 강사료, 재료비로 구분해 청구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 원예치유프로그램 1회당·1인당 책정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운영비가 많이 들어간다. 사업의 규모가 커진만큼 매출이 증가한 것 같아도 운영비로 나가는 게 대부분이다. 결과적으로 혼자했을 때와 같다"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표했다.

한편 조 대표는 2007년부터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충북대학교에서 원예학,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원예치료를 각각 전공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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