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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조리실 흄가스 폐암 대책 마련 촉구

교육공무직 충북지부 교육감 결단 요구
노무법인 권익 "열악한 환기시설이 원인" 밝혀

  • 웹출고시간2021.06.23 17:19:24
  • 최종수정2021.06.23 17:19:24
[충북일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23일 오후 충북도교육청에서 도내 D학교 급식조리실 근로자 직업성암 산업재해 인정관련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적인 특수건강진단 실시와 급식실 배기·환기설비의 전면적 개·보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현장의 노동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사용자인 교육감의 책무"라며 "직업성암 산재인정에 대해 김병우 교육감의 책임 있는 대책과 즉각적인 시행"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올해 초 폐암으로 사망한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 조리노동자에 대한 산재승인에 이어 단양군 D학교 조리실에서 근무하던 폐암환자에 대한 산업재해가 승인됐다"며 "전문가들도 급식실노동자들이 포름알데히드·조리흄 등 유해인자로 인한 직업성암 발병위협에 노출돼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단양군 D학교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은 후드가 고장 나 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조치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반복 노출된 조리흄 등 유해인자로 인해 2019년 재해노동자가 폐암 진단을 받게 됐다. 재해노동자는 퇴사했지만 당시 함께 근무했던 노동자들은 여전히 단양군내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 중이고 제대로 된 검진조차 받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산재사건을 담당한 노무법인 권익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충주지사는 D학교 급식실 조리원 H씨의 폐암 산재신청에 대해 신청 7개월만인 지난 15일 승인결정을 내렸다.

H씨는 D학교 급식실에서 약 19년간 조리원과 영양사 업무를 병행해 왔다. 그가 일하던 D학교 조리실은 환기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H씨를 비롯한 동료직원들이 평상시에도 늘 호흡곤란과 두통, 연기로 인한 안구 통증 등을 호소하며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다.

D학교의 환기시설이 고장 난 것은 2015년께로 D학교의 급식실은 H씨가 폐암 진단을 받은 2019년에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급식조리원의 폐암 산재승인은 산재 신청부터 승인까지 불과 7개월 만에 빠르게 결정돼 유사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다른 급식조리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노무법인 권익의 최용혁 노무사는 "통상의 업무상 사고나 질병과 비교해도 이번 근로복지공단의 산재승인 결정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뤄진 것"이라며 "급식실 조리원의 폐암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등 산재에 대해 이미 집단 산재신청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고 밝혔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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