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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수령 22년 된 모과나무 가로수 제거…그 사연은

안남면 소재지 진입도로 변 한때 이색 풍경 뽐내
경작지·병해충 피해 애물단지 전락…단풍나무 대체

  • 웹출고시간2021.06.23 14:01:45
  • 최종수정2021.06.23 14:01:45

수령 20여년 된 모과나무 가로수가 제거돼 넘어진 모습.

ⓒ 독자제공
[충북일보] 옥천군 안남면 소재지 진입도로변에 수백여 그루의 이색 모과나무 가로수를 볼 수 없게 됐다.

옥천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안남면을 지나는 575번 지방도와 18번 군도 주변에 600여 그루의 모과나무와 왕벚나무, 은행나무 가로수를 심었다.

이 중 150여 그루 모과나무 가로수는 한때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며 탐방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인근 마을에서 모과를 수확, 판매해 마을 기금과 경로잔치 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효자 노릇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모과나무가 성장하면서 도로 주변 경작지에 피해를 주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관리 부실 탓에 병해충에 감염되고 죽는 모과나무가 늘면서 주변 미관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달 들어 인포교차로에서 안남면 지수리로 향하는 575번 지방도 주변 모과나무의 고사 현상이 심화하면서 주민들이 '과수화상병'을 의심, 신고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군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군은 올해 가을에 계획했던 안남면 화학~연주 노선 모과나무 가로수 제거작업을 앞당겨 이달 중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

대신 10km 남짓 모과나무 제거 구간 등을 포함한 안남면 일대에 3년에 걸쳐 가로수를 새로 심을 예정이다. 대체할 가로수 수종은 단풍나무다.

단풍나무는 지난 2019년 안남면 주민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 잇따라 제거작업을 앞당겨 진행 중이다"며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이른 시일 내 단풍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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