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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역 과수 저온피해 해마다 되풀이

지난 4월 14~19일 냉해 349㏊ 집계
사과 325㏊ 전체 93% 차지…삼승면 집중
재난지원금 9억8천825만원 지원 예정
전년도 499㏊보다 피해면적은 줄어

  • 웹출고시간2021.06.16 17:40:04
  • 최종수정2021.06.16 17:40:04

지난 4월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입은 보은군 삼승면 지역 과수재배 농가의 사과나무에 열매가 달려있지만 틈실하지 못하다.

[충북일보] 예년보다 늦은 시기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4월 14~19일 이상기온으로 보은지역 과수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피해면적은 줄었지만 해마다 4월 이상저온에 따른 과수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지난 4월 14~15일 상층(약 12㎞ 상공)의 제트기류가 일시적으로 약화돼 북쪽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하면서 기온이 전날대비 10도 이상 떨어져 가장 늦은 시기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보은지역 4월 14~15일 아침 기온은 영하 0.5도~영상 1.9도의 분포를 보였다. 4월 19일 아침에도 영하 0.9도~영상 0.4도로 쌀쌀했다. 삼승면지역은 이 무렵 서리까지 내렸다.

이 같은 저온현상으로 보은지역은 사과 325.7㏊(380명), 배 13.3㏊(40명), 복숭아 7㏊(19명), 자두 1.5㏊(6명), 일반작물 1.6㏊(7명) 등 모두 452농가가 349.1㏊에서 과수·농작물 피해를 봤다.

저온피해 과수 중에는 사과가 전체의 93%를 차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사과재배 단지가 조성된 삼승면이 181.4㏊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다음으로 보은읍이 33.4㏊, 회인면 24.2㏊, 산외면 22.6㏊, 마로면 22㏊, 수한면 18.5㏊, 장안면 17.2㏊ 순이다.

보은군은 지난 10일까지 저온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9억8천825만9천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도 이와는 별도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실태조사를 마치고 보험금 지급 준비를 하고 있다.

보은지역은 지난해에도 4월 저온현상으로 사과 406㏊, 배 16㏊, 복숭아 56㏊, 일반작물 21㏊ 등 총 499㏊에서 피해를 입었다.

군은 이때 이상저온 피해농가 613곳에 총 11억4천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박순태 남보은농협조합장은 "12월~1월 사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면서 과수가 동해를 입은 데다 한참 꽃필 무렵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4월 13일쯤에는 서리까지 내려 피해가 컸다"면서 "꽃이 얼어 떨어진데 이어 겨우 달려 있던 작은 열매마저 노랗게 변해 낙과하기 시작했다. 어떤 농가는 90%이상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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