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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기증 '이건희 컬렉션' 청주서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등 순회전 계획
지난해부터 청주관 수장고 확장 논의도
근현대미술사 망라 1천488점 '쏠린 눈'

  • 웹출고시간2021.06.07 20:00:57
  • 최종수정2021.06.07 20:00:57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전경.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는 '이건희 컬렉션'에서 시작된 문화계 이슈가 미술관 유치 각축전으로 이어지며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에서도 내로라하는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 따르면 수장과 전시를 융합한 '보이는 수장고'와 순회전을 통해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작들을 심층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청주시에 수장고 확장 관련 협조를 요청한 사안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추진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장고의 수장율이 80%에 육박해 수장시설 증설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문화제조창 내 지하를 이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증설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도자기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수도권·비수도권간 국가균형발전을 둔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각축전에 뛰어들지 않고도 '미술관 확장' 측면에서 비교적 여유로운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지난 2018년 건립된 청주관은 1만9천855㎡ 부지에 1만1천여점의 작품을 수장할 수 있는 전시형 수장고다. 국내 미술관 중 독보적인 보존·수복 기능을 갖추면서 전시까지 가능한 복합 미술관인 셈이다.

세부 전시 계획이 나오진 않았으나 청주에서 만날 수 있는 이건희 컬렉션을 살펴보면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인성,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의 명작들이 두루 꼽힌다. 모네, 샤갈, 달리,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도 컬렉션에 포함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화를 비롯한 회화가 대다수를 이룬다. 회화 이외에도 판화·드로잉·공예·조각 등 다양하게 구성돼 근현대미술사를 망라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유례없는 1천점 이상의 대량 기증으로 기존 8천782점에 더해 소장품 1만점 시대를 맞이했다.

이건희 컬렉션 1천488점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천369점과 외국 근대작가 8명의 작품 119점으로 구분된다.

이상범, 무릉도원도, 1922, 158.6x390cm

장르별로는 회화 412점,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 순으로 비교적 모든 장르를 고르게 포함한다.

제작연대별로는 195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이 320여점으로 전체 기증품의 22%가량을 차지한다.

작가의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할 때 1930년 이전에 출생한 이른바 근대작가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가 작품 수는 약 860점에 이르며, 전체 기증품의 58% 규모다.

작가별 작품 수를 보면 유영국 187점(회화 20점, 판화 167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이중섭의 작품 104점(회화 19점, 엽서화 43점, 은지화 27점 포함), 유강열 68점, 장욱진 60점, 이응노 56점, 박수근 33점, 변관식 25점, 권진규 24점 순으로 뒤를 잇는다.

복수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시작된 이슈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새로운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몰려올 세계의 미술 애호가들이 최고 수준의 수장품을 갖추고 전문적인 전시가 상시적으로 열릴 청주를 방문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인접한 문화제조창에서는 올해 공예비엔날레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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