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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3선 수성vs 인물 교체'

교육계 '공정'의 가치…선거쟁점 부상할 듯
충북교육감후보 4명 자천타천 거론
정치적 중립의무…정당에 기대지 말라
"보수-진보구도 타파" 의견도
예비후보 인지도 넓히기 물밑 행보
예비후보 인지도 넓히기 물밑 행보

  • 웹출고시간2021.06.07 19:59:56
  • 최종수정2021.06.07 19:59:56

김병우 교육감, 김진균 봉명중교장, 심의보 충청대명예교수, 윤건영 청주교대 전총장

[충북일보] 내년 6·1 충북교육감선거에서는 '공정(公正)'이라는 화두와 함께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여부, 보수-진보구도 타파, 현직 프리미엄 극복이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입시비리 의혹에서 불거진 '공정'의 가치가 내년 교육감선거에 어떤 모습으로 투영될지 관심사다.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헌법 31조 4항에 규정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무에 따라 정당에 가입할 수 없다. 교육이 정치에 휘둘려서는 안 되며, 후보자들도 자신에게 유리한 정당에 기대거나 줄서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들은 정치적 색깔이 짙게 배어있는 '보수-진보 대결' 프레임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교육감선거에서 후보자를 보수-진보 진영으로 나눠 틀에 가둬둘 경우 정치적 중립성이 크게 훼손될 뿐만 아니라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신인 예비후보자들은 현직 교육감보다 불리한 자신의 '인지도'를 넓혀갈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자신들의 교육철학이나 신념, 교육정책 방향을 알릴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언론사에 기고를 하거나 포럼, 연구단체, 협회에 가입해 활동하지만 법적으로 허용된 사전선거운동기간 외에 선거관련 의사표현은 물론 의견발표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선거 1년을 남겨 둔 시점에서 충북도교육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우(64) 현 교육감과 김진균(58) 봉명중교장, 심의보(68) 충청대명예교수, 윤건영(61) 전 청주교대총장 등 4명이다.

김병우 교육감의 경우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내년 교육감선거 출마의지가 확고하다.

김진균 봉명중 교장은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그는 "현직에 몸담고 있는 상태여서 입장표명하기가 곤란하다"며 "상황에 따라 적극 참여할 의사는 있다. 최선을 다해 관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때가 되면 입장표명을 하겠다"고만 했다.

예비후보자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인물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심의보 명예교수다.

심 교수는 "출마의 뜻을 버리지 않고 있다. 충북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현 교육이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북교육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선거제도에 대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선거법이 현직 교육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새로운 후보들이 인지도를 넓히는데 제한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들이 정당에 가입할 수 없는데도 일부 후보는 어떤 정당에 소속돼 있는 것처럼 은연중 드러내면서 그쪽 색깔을 지향해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며 "이는 교육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결국 자라나는 세대에 편향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심 교수는 "현직 교육감은 고유 업무라는 이유로 학부모단체 모임에 참석하는 등 선거를 의식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예비후보자들은 출마선언조차 일찍 할 수 없다. 사전선거운동으로 선거법 위반이 된다"며 예비후보들이 드러내놓고 교육철학이나 신념을 밝히지 못하고 물밑작업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윤건영 전 총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출마여부를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포기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서는 "아직 선거 국면이 아니라 생각해 조용히 있다. 다양한 교육계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자문 받고 있는 중"이라며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2018년도에는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총장직을 그만두고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이 제 삶의 방법으로 용납되지 않았다"며 "임기를 마치고 교수로 복귀해 강의를 하고 있는 지금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빨리 선언하라는 의견도 있고,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 지역의 교육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라며 "기회가 온다면 그동안 배운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북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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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