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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03 17:53:10
  • 최종수정2021.06.03 17:53:10

김수미

산부인과전문의

5월 22일은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이며 임신중독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되었다. 임신중독증은 출혈, 감염 질환과 더불어 3대 산모 합병증 중 하나로 임신중독증을 진단 받는 산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상적으로 임신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있는데, 임신중독증은 그와 반대로 임신 20주 이후 단백뇨가 나오면서 혈압이 상승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신중독증은 임신에 의하여 발병하고 임신의 종결과 함께 치료되는 질환이다. 모성 및 태아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증상이 심하면 산모가 간질발작처럼 경련을 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부터 발병이 되고 만삭에 가까워질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발병률이 높은 위험 인자로는 초산모, 쌍둥이 임신,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산모 나이가 만 35세 이상인 경우, BMI가 30이 넘는 비만, 임신성 당뇨 및 현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이전 임신이 임신중독증이었던 경우 등이 있다. 임신중독증 발생 원인은 태반 형성 부전, 혈관 기능 장애, 산화스트레스, 면역학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 및 발병 기전이 밝혀져 있지 않다. 섭취하는 음식과도 명확한 연관관계는 없으며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고 제시된 연구 결과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유전되는 질환은 아니다. 최근 저용량 아스피린 (50~100mg)을 임신 16주 전부터 분만시까지 복용하면 임신중독증이 일부 예방된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발표가 되었고 임신중독증의 위험도가 높은 산모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혈압이 140/90 mmHg 이상으로 상승하고, 두통,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 명치 통증이 있는 경우, 몸무게가 갑자기 증가(일주일에 0.9kg 이상 증가)하면서 몸이 붓는 경우 임신중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임신중독증을 진단받으면 단백뇨가 얼마나 나오는지, 간, 콩팥 등 다른 장기에는 이상이 없는지 혈액 검사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적정 수준으로 혈압을 유지하는 것으로 필요시 항고혈압약제를 복용해야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간질처럼 발작을 할 수 있어서 황산마그네슘 약제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태아가 건강한지 초음파 검사, 태동 검사를 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의 궁극적인 치료법은 분만이지만, 임신중독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바로 분만을 하는 것은 아니며 산모 상태 및 태아가 몇 주인지가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태아 폐성숙의 완성이 34주 이후이기 때문에 임신중독증이 34주 이전에 진단이 되면 일단 항고혈압약제, 황산마그네슘 등을 투여하면서 임신을 유지해볼 수 있다. 하지만 태아 상태가 안 좋거나, 산모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간이나 콩팥 등의 손상이 오는 경우는 주수에 상관없이 분만을 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발생된 증상은 대부분 분만 후 호전이 된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이 오고 난 후에 심혈관계 질환이 생기거나,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만성고혈압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분만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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