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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도 외지인도… 충북서 돈 안 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역내외 소비유출입' 관련 보고서
2017~2020년 '역외소비율' 50% 이상… 2020년 56.8%
'소비유입'은 위축… 2019년 -2.6%·2020년 -6.9%
"업종별 맞춤형 여건 개선 노력 필요"

  • 웹출고시간2021.05.31 21:07:11
  • 최종수정2021.06.01 15:16:36

충북 거주자의 소비 증가율

ⓒ 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일보] 충북경제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 거주자·비거주자의 소비 활동을 역내로 유인함으로써 소비의 성장기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31일 김광민 기획조사팀 과장의 '충북의 역내외 소비유출입 현황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충북의 개인소비 구조를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역내외 소비로 구분해 분석하고, 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신한·하나카드의 개인 결제데이터를 기준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중 충북경제는 수출(연평균 증가율 11.2%)과 투자(7.1%)의 양호한 증가세에 힘입어 연평균 7.0%(명목 성장률) 증가했다.

반면 성장요인 중 가계소비는 낮은 증가세(4.2%)가 지속됐다. 2017년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기여도가 하락했다. 2010~2016년 연평균 4.6% 이던 성장률은 2017~2019년 3.5%로 낮아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소비(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기준)가 감소로 전환되면서 지역경제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반적인 소비 부진에도 충북 거주자의 타 지역 소비, 즉 '역외소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7~2020년 충북지역 거주자의 소비는 연평균 4.8% 늘었다.

역내 소비는 2018년 5.3%, 2019년 1.9% 증가했고, 2020년은 4.3%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역외소비액은 2018년 9.9%, 2019년 9.1%, 2020년 5.5% 증가하며 전체 소비 증가세를 상회했다.

이에따라 역외소비율은 2017년 51.6%에서 2018년 52.7%, 2019년 54.4%로 상승했다. 지난 2020년은 56.8%로 더욱 확대됐다.

비거주자의 소비유입액 증가율

ⓒ 한국은행 충북본부
특히 비거주자의 충북에서의 소비, 즉 '소비유입'은 더 위축됐다.

비거주자의 충북지역 내 소비 규모는 2018년 2.6% 증가에서 2019년 -2.6%로 감소 전환됐다. 2020년에는 -6.9%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17개 시·도 평균이 2020년 감소로 전환된 것과 달리 충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 충북 전체 소비에서 비거주자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소비유입률은 2017년 26.6%에서 2018년 26.1%, 2019년 25.2%, 2020년 24.7%로 점차 하락했다. 이는 17개 시·도의 평균 소비유입률보다 5~7%p 정도 낮은 수준이다.

김광민 과장은 "소비 유출입 규모가 큰 주요 업종의 역내 소비 유도를 도모할 수 있도록 업종별 맞춤형 여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유통업은 지역 내 상권 강화 노력, 용역서비스 중 보관·창고는 육상 교통 중심 물류 산업 육성, 요식업소는 관광자원 개발 등으로 유동인구를 늘리는 한편 지역 대표 먹거리 상품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도 비대면 거래 중심으로의 소비행태 변화가 계속되면서 지역민의 역외소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상권 강화, 전문서비스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한 역내 소비 유인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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