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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들, 올 여름 '찜통더위' 어떻게 견뎌야 하나

세종시, 코로나19 예방 위해 11개 물놀이시설 폐쇄
실내수영장·유성온천 족욕탕·해수욕장 등과 대조적
시민들 "시민 불편 무시한 행정편의주의 발상" 비난

  • 웹출고시간2021.05.31 14:41:50
  • 최종수정2021.05.31 15:43:34

세종시의 대표적 여름철 물놀이 시설인 고복야외수영장(사진)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올해는 문을 열지 않는다. 이 곳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인 '에어바운스'도 설치돼 있다.

ⓒ 세종시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계속되면서 대다수 시민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게다가 기상청은 올 여름 무더위가 평년보다 심할 것이라고 최근 예보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이유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요 물놀이 시설을 운영치 않기로 하자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올 여름에도 문을 열기로 한 전국 대다수 해수욕장은 물론 이미 개방 중인 세종시내 실내 수영장들과도 대조적이다.

세종시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올 여름에는 시내 모든(11개) 공원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지 않는다. 사진은 세종호수공원 옆 '방울새어린이공원'의 지난 2017년 8월 4일 낮 모습.

ⓒ 최준호 기자
◇방축천 음악분수 이어 바닥분수까지 운영 중단

시는 최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백신 예방 접종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올 여름에는 시내 모든(11개) 공원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운영 시설은 지난해(7곳)보다 4곳 늘었다.

해당 시설은 고복야외수영장(연서면 고복자연공원 내)을 비롯, 신도시 지역 방울새 어린이공원과 아침뜰·제천뜰·가락뜰·두레뜰·오래뜰·품안뜰 근린공원,조치원수원지 근린공원 등이다.

이 가운데 고복수영장은 바다가 없는 세종지역에서는 대표적인 여름철 놀이 공간이다.

충남 연기군 시절인 2005년 6월 문을 연 뒤 2019년까지 매년 7~8월 중 한 달간 운영돼 온 이 수영장은 8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에어바운스·미끄럼틀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세종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방울새 어린이공원에는 물놀이 외에 바닥분수 시설도 갖춰져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근린공원에는 바닥분수가 있다.

시는 올해는 '방축천 음악분수'도 운영하지 않는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이 시설은 지난해까지는 5월초부터 10월말까지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50분까지(주말에는 7시 30분~50분 추가) 20분씩 가동됐다.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올 여름에 고복수영장과 11개 공원 물놀이시설을 운영치 않기로 한 세종시와 달리, 대전 유성구는 유성온천공원에 있는 2개 '온천수 족욕(足浴)체험장'을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일 오전 7시 ~밤 10시에 무료로 운영 중이다. 사진은 30일 오후 5시께 족욕체험장 모습이다.

ⓒ 최준호 기자
◇대천해수욕장은 7월 3일 개장

하지만 대전 유성구는 유성온천공원에 있는 2개 '온천수 족욕(足浴)체험장'을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일 오전 7시 ~밤 10시에 무료로 운영 중이다.

기자가 30일 오후 5시께 찾은 체험장에서는 100여명이 발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박 모(38·세종시 보람동) 씨는 "아내·두 자녀와 함께 대구를 방문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피로를 풀기 위해 일부러 들렀다"며 "야외 시설이기 때문에 거리 두기를 잘 지키면 코로나에 감염될 우려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수욕장의 문을 연다.

부산시내 7개 해수욕장 가운데 2개(해운대·송정)는 6월 1일,나머지 5개는 7월초 각각 개장한다.

또 서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7월 3일, 무창포해수욕장은 같은 달 10일 문을 연다.

만리포를 비롯한 충남 태안군내 28개 해수욕장은 7월 3일 동시에 개장한다. 제주도는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7월 1일 개장하기로 최근 잠정 결정했다.

세종시가 올 여름에 물놀이 시설들을 운영치 않기로 한 것과 달리 아름·보람·한솔 등 세종시내 상당수 공공 실내수영장은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미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서는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영미(43·주부·세종시 아름동) 씨는 "세종시가 코로나 감염 우려가 훨씬 더 높은 실내수영장은 운영을 허용하면서 야외 물놀이 시설은 폐쇄하는 방침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종훈(37·회사원·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씨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해수욕장도 개장하는데 왜 소규모 음악분수나 물놀이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느냐"며 "이는 시민들의 불편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24일 올 여름 3개월(6~8월)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는 평년(과거 30년 평균)보다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평균기온이 6월과 7월에는 각각 평년보다 '높을 확률(40%)'이 '낮을 확률(20%)'의 2배, 8월에는 높을 확률(50%)이 낮을 확률(20%)의 2.5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6~8월)에는 무더위가 평년보다 심할 것으로 보인다.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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