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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이성산성, 대형 창고 '목곽고' 용도비밀 밝힌다

목주열, 성내 저수시설 내부 정밀 층위조사도 실시
군사적 목적 활용 단서도 찾는다

  • 웹출고시간2021.05.31 17:47:46
  • 최종수정2021.05.31 17:47:46

3차 정밀발굴조사에 들어간 옥천군 청성면 이성산성내 창고 '목곽고' 모습.

ⓒ 옥천군
[충북일보] 5세기 신라 토성인 옥천 '이성(已城)산성'이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아 이번 정밀발굴조사에서 비밀이 밝혀질지가 주목되고 있다.

옥천군은 청성면 산계리 '이성산성'에 대한 3차 정밀발굴조사를 벌인다.

발굴조사는 2차 때와 같이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맡았다.

조사면적은 산성 부지 내 4천478㎡로 5월부터 시작해 9월 25일까지다.

이번 주요 발굴 내용은 2020년도 발굴에서 확인된 목곽고, 목주열, 추정되는 저수시설 내부 층위조사다.

유구 성격상 보다 정밀한 조사 및 보존대책이 필요한지 등이다.

이어 성내 배수관계 성벽 내측 시설물의 배치와 구조 등도 확인하게 된다.

특히 대형 창고로 사용된 목곽고(가로 5.6m, 세로 5.3m)의 경우 내부조사를 통해 축조방법이나 시기, 창고용도를 규명해 낸다.

만약 이곳에서 곡식이나 말안장 등의 유물이라도 출토될 경우 당시 신라와 백제가 대치하던 상황에서 이성산성이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됐음을 확인해 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3차 정밀발굴조사에 들어간 옥천군 청성면 이성산성내 '목곽고', '목주열', '저수시설' 모습.

ⓒ 옥천군
여기에 목곽고 서쪽 10m 떨어진 곳에 30기의 나무기둥이 열을 이루고 있는 목주열과 성내에서 성문으로 이어지는 배수시설로 추정되는 저수시설 체계와 관리 등도 확인한다.

앞서 옥천군은 지난해 실시한 2차 정밀발굴조사 때는 신라 토기 파편, 곡식 등의 저장시설로 보이는 군집한 원형구덩이(수혈) 60기와 창고인 목곽고 1점, 흙을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린 판촉기법인 성벽축조방법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눈에 띄는 원형수혈은 산성으로는 보기 드문 수혈로 여러 개가 군집해 있는 것으로 보아 대량으로 곡식을 보관하던 시설로 신라가 세력을 북쪽으로 뻗어가던 무렵 군사들을 위해 필요했던 병참기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은 지난해 정밀발굴조사에 이어 실시하는 것으로 목곽고, 목주열, 성내 저수시설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며 "이를 위해 발굴조사에 대한 전문가회의를 열러 자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밀발굴조사를 마치게 되면 산성자체 사적지정과 종합정비 추진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옥천의 이성산성은 충북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 163호로 둘레 1천140m, 내부면적 5만9천160㎡ 규모로 성벽은 구릉 정상부 능선의 자연지형을 따라 축조, 기반암층을 계단식으로 고른 후 그 위에 흙을 쌓은 신라시대 토성 굴산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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