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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 심리적 '회복세'… 실질적으론 '글쎄'

5월 소비자동향지수 103.3… 2개월 연속 100 초과
전년비 업황전망, 제조업 23p·비제조업 16p 상승
'생활 밀접' 지표는 악화… 대출 증가·2금융권 쏠림
비경제활동인구 매달 증가… "아직 더 노력할 때"

  • 웹출고시간2021.05.26 20:28:15
  • 최종수정2021.05.26 20:28:15
[충북일보] 충북 도내서 첫 코로나가 발생한 후 1년3개월 가량의 시간이 흐른 현재 '굵직한' 경제지표는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어섰고, 제조·비제조업의 업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생활과 밀접한 고용·물가·금융 등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성급한 낙관론을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5월 충북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제조업·비제조업) 업황 전망지수는 각각 전달보다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업황 전망지수는 각 기업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업황을 조사해 '좋음' 응답업체 구성비에서 '나쁨' 응답업체 구성비를 뺀 뒤 100을 더해 산출한다.

우선 5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103.3으로 전달보다 2.7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이다. 지난 2020년 1월 100.9 이후 1년 3개월만인 지난 4월 100.6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100' 이상유지할 수 있는데 기여한 지수는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이다. 5월 두 지수는 각각 전달보다 7p 상승하며 최고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 3월 61에서 4월 71, 5월 79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5월 지수는 6월 대비 18p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3월 83에서 4월 86, 9월 93으로 2개월 새 10p 상승했다.

한은 충북본부는 현재 경기판단이 호전되고 가계수입과 향후 경기 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증가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5월 업황 전망도 전달보다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달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79로 전달보다 8p, 비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55로 전달보다 1p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보면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56에서 79로 23p, 비제조업은 39에서 55로 16p 각각 상승했다.

전국 전망지수(제조업 98, 비제조업 82)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보면 '괄목할만한' 상승이다.

충북 도민과 산업의 '심리적인' 지표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반면, '실질적인' 생활밀접 지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출을 중심으로 한 금융문제는 악화하는 상황이다.

충북 지역 예금은행의 올해 1~3월 여신은 5천7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천494억 원보다 3천214억 원(128.8%) 많다. 비은행금융기관은 5천682억 원으로 지난해 1천932억 원보다 3천750억 원(194.0%) 많다.

3월만 놓고 보면 예금은행은 1천756억 원 줄었지만(2천662억 원 → 906억 원), 비은행금융기관은 1천274억 원 늘었다(984억 원 → 2천258억 원).

도내 가계·기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잦은 대출 등으로 신용도 하락을 겪으면서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고용상황도 회복세로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충북의 4월 고용률은 63.4%로 전년동월보다 0.3%p 상승했다. 3월 0.2%p, 2월 0.8%p, 1월 2.2%p 감소에서 상승전환했다.

문제는 '비경제활동인구'다. 4월 비경제활동인구는 49만6천 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천 명 늘었다. 3월은 9천 명, 2월은 1만3천 명, 1월은 3만5천명 각각 늘었다.

'심리'에 의존한 낙관론보다 '실질'적인 경제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힘을 얻는 이유다.

충북 도내 한 기업 관계자는 "심리적인 기대수치가 상승한 점은 '안정감'은 줄 수 있을 지 몰라도 실제로 '안정'을 주지는 못한다"며 "충북 경제, 특히 기업과 가정이 실제로 안정된 경영·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낙관론을 펼 때가 아니다. 정부는 물론 충북도 역시 더 자중할 필요가 있다"며 "정치, 경제 주체는 생활과 밀접한 금융·고용지표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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