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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분위기 암울… '코인 블루' 확산

비트코인 등 최근 한달새 '반토막'
"늦게 시작한 투자자일수록 우울"
충북도박센터 상담 증가세… "가상화폐 투자도 도박… 현실 인식해야"

  • 웹출고시간2021.05.25 20:42:41
  • 최종수정2021.05.25 20:42:41
[충북일보]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한달새 가상화폐 가치는 '반토막'이 돼 버렸고 폭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돈 복사기'라고 불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만큼 충격도 크다.

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불안·초조함을 호소하는 '코인 블루(Coin Blue·가상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우울증상)'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9시 현재 비트코인(BTC) 1개는 4천7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대비 3%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하락 일변도였던 비트코인의 거래가가 상승한 것은 북미지역에서 전해진 '호재' 덕분이다.

북미 언론은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 결성 소식을 전했다.

또 최근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머스크는 SNS를 통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비트코인이 '깜짝 반등'하면서 그 외의 가상화폐 거래가도 일시에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격으로 거래소에 등록된 가상화폐 거래가의 등락은 비트코인을 따라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상승에도 고무적일 수 있었던 것은 앞서 한달 가량 '하락장'만 이어져서다.

가상화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표현되는 국내 거래가가 고평가되는 현상은 있지만, 김치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거래가 등락은 세계 시장과 궤를 같이한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2시 30분) 비트코인의 거래가는 3만2천677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중순 비트코인의 거래가가 6만4천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7천200만 원에서 3천700만 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단, 가상화폐 '김치 프리미엄' 비교 사이트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국내 거래가는 북미 거래가보다 9% 이상 높다.

'잡코인'이라 불리는 기타 가상화폐의 하락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등록된 가상화폐 중 거래가가 가장 낮은 비트토렌토(BTT)는 지난달 12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5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절반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 외에 무비블록(MBL), 메인프레임(MFT) 등도 50% 이상 하락, 투자자들을 심란케 하고 있다.

도내서 1억 원 가량 가상화폐에 투자한 직장인 우모씨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중순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며 "'돈 복사기'라는 말이 맞게 느껴질 정도로 모든 가상화폐의 거래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그렇고 대부분의 투자자가 '올랐을 때 그만둘 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뒤늦게 뛰어든 사람들은 더 타격이 크다. 뒤늦은 고점에서 현금화하거나 '익절(매수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지 못한 채 수십퍼센트의 하락을 그대로 맞은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와서 손해보면서 현금화할 수도 없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코인 블루'에 빠지면서 관련 상담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충북센터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찾아오는 내담자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가상화폐나 주식 투자를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서 문제는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불확실한 데 돈을 건다는 점에서 도박과 같다"며 "도박에 대한 문제와 현재 투자자 본인의 상태를 인식하는 게 일차적 과제"라고 조언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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