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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5.31 18:08:36
  • 최종수정2021.05.31 18:08:36

이상기

중앙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우리 중앙탑면은 농촌임에도 아이들이 많다. 서충주 신도시의 발전을 계기로 2020년에만 209명의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며 충주시 전체 출생아의 20%를 넘어선 곳이 바로 우리 마을이다.

아이의 미소를 보고 행복하지 않을 사람이 없듯이 가족의 중심에는 언제나 아이가 행복의 근원이 된다.

그 행복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나누고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중앙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문화새마을금고 서충주지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앙탑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추진했다.

코로나19로 전국이 경직돼 있는 상황에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우리만의 작은 축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행복한 다자녀가구 응원하기와 행복한 가족사진 콘테스트였다.

예전에는 다 제 밥그릇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며 양육에 큰 부담 없이 대가족 속에 자연스레 자녀를 키웠지만, 지금은 핵가족, 맞벌이라는 환경에서 자녀를 키우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 되었다.

특히 다자녀라면 그 어려움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무한한 사랑으로 자녀양육에 맨몸을 불사르는 우리 다자녀 가정을 위해 지난 5월 4일 세 자녀 이상 16가구를 선정해 풍성한 선물과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조촐하다면 조촐한 자리였지만, 코로나로 맘 편히 외출하기도 힘든 시기에 뜻깊은 추억을 선물 받은 아이들의 표정에서 이벤트를 준비한 우리들이 오히려 많은 기쁨과 감동을 얻은 시간이었다.

행복한 가족사진 콘테스트는 이보다 조금 이른 4월 21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

중앙탑면 식구라면 누구나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 순간들을 보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2주 간에 걸쳐 진행된 이벤트에는 무려 80여 분이 넘는 참가자들이 함께 해 주었다.

네모난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로 마주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실로 아름다웠다.

아들만 다섯인 다둥이 가족, 과수원에서 노부를 돕는 3대 가족, 웃는 모습이 꼭 닮은 다문화가족, 노모의 구순 잔치 풍경, 중앙탑 명소에서 오랜만의 외출을 즐기는 모습, 출산을 앞두고 기대감에 가득한 만삭의 부부, 금방이라도 깨가 쏟아질 것 같은 신혼 사진, 60년의 세월과 정이 담긴 주름을 자랑스럽게 담아낸 노부부의 사진까지….

하나같이 색다르면서도 그 안에 담긴 따스함에는 닮은 구석이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같은 행복을 바라고 또 누리고 있는지를 알게 되니 신선하기도 했다.

처음 가족의 달을 맞아 시작한 행사가 어느새 기존의 중앙탑면 원주민들과 서충주 신세대들 사이에 마음의 창을 열고 정으로 만날 수 있는 화합의 계기가 된 셈이다.

처음에는 세대를 초월한 만남이 어색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고층아파트의 세련된 신도시, 나지막한 지붕과 논두렁 밭두렁 시골 정취, 남한강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고귀한 문화재들, 사계절 변화무쌍한 산천과 풍부한 물길, 싱싱한 과일과 곡식이 넘쳐나는 풍성함까지 모두 우리 중앙탑면만의 개성이자 자랑이다.

시골 농부들의 넉넉한 품이 있고 또 정열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서충주 젊은 세대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의지하는 우리들의 행복한 보금자리 중앙탑면에 더 많은 가족들이 함께하길 오늘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우리 가족들을 위한 새로운 구상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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