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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기반한 '공감'이 만들어낸 '바디듀'

임산부·모유수유 경험 통해 만들어진 모유수유용 속옷
고분자 흡수체, 불편함 빼고 안전함과 편안함 제공
2020년 6월 정식 런칭… 올해 1분기 지난해 연매출 앞질러
"쾌적함을 원하는 모든 이들이 온전한 나로서 가치를 찾길 바라"

  • 웹출고시간2021.05.24 21:02:59
  • 최종수정2021.05.24 21:02:59
[충북일보] 하루에도 수백가지의 제품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정말'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입장에서 경험해 보는 것 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홍가은(36) 바디듀 대표는 임산부 기간동안 창업 준비를 통해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수유브라'를 만들었다.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은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수유패드'를 붙이고 있어야 했다. 24시간 아기를 위한 모유가 분출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수유패드는 고분자 흡수체가 사용되다보니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협한다. 이와 더불어 사용감 역시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다.

홍 대표는 "저 역시 약 20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했다"며 "아이에게 수유를 하는 과정에서도, 밤에 자다가도 옷이며 이불까지 적시는 경우는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이같은 불편함이 모유수유를 하는 기간만 지나면 끝나는 일이라고 여겨지는 점"이라며 "내 몸과 내 아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 누구도 수유패드의 불편함과 성분에 대해서는 이슈화하지 않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이야기했다.

홍가은 바디듀 대표가 압소브라 샘플 테스트를 하고 있다.

ⓒ 성지연기자
바디듀의 '압소브라'는 고분자 흡수체 위험 성분을 없애고 사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제품 자체가 모유를 흡수하고 건조되는 모유수유용 속옷이다.

홍 대표가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부터 생산까지 직접적인 경험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다보니 실제 소비자들에게도 '공감'과 긍정적 피드백을 얻고 있다.

모유수유용 속옷이라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기에 홍 대표는 소비자들이 기능에 실망하지 않도록 완벽을 기한다.

바디듀는 지난 2019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처음 소비자들과 만났다. 이 시기는 홍 대표가 출산을 한 직후로 신생아인 아이를 돌보며 사업을 진행하던 때다.

홍 대표는 "모든 게 다 제 탓이지만, 신생아를 키우면서 봉제 공정이나 제품 상태의 완성도를 모두 꼼꼼하게 챙기기 어려운 때가 있었다"며 "정작 펀딩 제품을 보내기 위해 확인해보니 도저히 봉제상태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결국 펀딩 마감 시기까지 제품을 재공정해, 하나 하나 검수했다"며 "그 당시 함께 하던 직원 두 분의 꼼꼼한 일처리 덕분에 약속 시기에 맞춰 제품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첫 펀딩에서 구매한 200여명의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통해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최근 기능성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해 준비 중인 제품 역시 홍대표의 깐깐한 검수 과정을 거쳤다.

마지막 기능성 확인과정에서 부족함을 느낀 홍 대표는 준비된 원단을 모두 처분했고, 다시 기능성 원단 적합성을 거쳐 재공정에 들어갔다고 한다.
소비자들과 공감을 통해 성장하는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 크다.

한 소비자는 고객센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글에는 제품에 대한 만족스러움과 함께 추가적으로 생산되길 바라는 제품군, 상세한 필요성과 앞으로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베이비페어에서는 압소브라를 사용해본 이들이 주변 가족,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모유수유를 하는 임산부들이 겪는 고충을 해소해준다는 공감의 입소문을 탄 바디듀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연매출을 앞질렀다.

홍 대표는 "지난해 6월에 정식 런칭을 했다"며 "바디듀 제품은 임신 전·후 산모뿐만이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온 온전한 나로 돌아왔을 때도 충분히 입을 수 있게끔 기획됐다. 쾌적함을 원하는 모든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다"고 말했다.

바디듀 홈페이지에는 '나다울 수 있는 시간', '나를 잊지마세요'라는 글귀가 있다. '나로서 가져야할 마땅한 가치를 누리고 살아야한다'는 홍대표의 생각을 보여준다.

홍 대표는 "'나의 삶은 어땠지'라고 했을 때 내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행복하게 집중하는 시간을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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