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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골프장 '무법지대'

그늘집 폭리에도 울며겨자먹기식 이용
전국 곳곳 그린피 할인, 충북 '딴 나라'
지자체·의회, 타 지역과 달리 수수방관

  • 웹출고시간2021.05.23 18:57:51
  • 최종수정2021.05.23 18:57:51
[충북일보] 속보=수도권 근접성 때문에 몸값이 폭등한 충북지역 골프장. 특히 대중골프장의 주말 그린피는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밝혀졌다. <관련기사 20·21일자 2면>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일선 기초지자체와 기초의회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골프 관련 연구소 등에 따르면 근본적으로 지방정부(도·시·군)는 골프장의 폭리와 편법운영 등을 제재할 뚜렷한 법적지위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방체육회에서는 골프장 관리·감독권을 법정단체인 지방체육회에 맡겨 상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위개념의 관리·감독권과 관련된 논쟁을 차치하더라도 그동안 각 지자체와 지방의회 등이 나서 골프장 편법 또는 폭리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낸 사례는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15년 10월 경남 양산지역 골프장들이 시행한 지역주민 할인혜택이다.

당시 양산cc와 다이아몬드cc는 양산시민들의 경우 타 지역 주민 대비 20% 할인요금제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양산시의회가 발 벗고 나서 지역주민 할인요금제를 촉구했다.

경남 의령군은 아예 직접 9홀의 친환경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이용요금을 이원화했다. 18홀 기준으로 평일 4만5천원(군민 2만3천원)과 휴일 6만 원(군민 3만원) 등으로 파격적인 그린피를 적용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주민 대상 그린피 할인혜택은 사실상 전국 곳곳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소재 스카이72는 지난해 1월부터 옹진군민들이 골프장(하늘·오션·레이크 클래식 코스)을 이용할 경우 평일 그린피를 15% 할인해주고 있다.

경기도 포천지역 골프장들도 지난 2019년부터 지역 주민에 한해 20%까지 그린피를 할인해주고, 지역의 골프 꿈나무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경북 군위군에서 유일한 골프장인 세인트웨스턴cc 역시 주중 및 주말·공휴일 모두 1인당 그린피 1만원씩을 할인해준다.

충남 계룡시 소재 육군체력단련장 역시 대전·충남 주민들을 대상으로 1인당 그린피 1만원 할인을 시행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지난 3월 충주시와 충주 소재 14개 골프장이 지역주민 그린피 할인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나 각 골프장별 시행유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청주시민 A씨(52·청주시 상당구)는 "청주 소재 모 골프장 그늘집은 막걸리 1병에 1만2천 원을 받고 떡볶이 간식도 3만5천 원을 받는다"며 "어떤 사람은 3만5천 원짜리 통닭을 시켰는데 음식으로 나온 것은 닭 날개와 다리 몇 쪽과 감자 3~4개, 야채 셀러드만 나와 골프장 측에 거세게 항의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한국레저연구소의 서천범 소장은 본보 통화에서 "골프장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문제 뿐 아니라 그늘집 운영에 대해서도 외부의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며 "보통 1천~2천 원 정도인 막걸리를 10배 정도 폭리를 취하는 등 골프장에서 횡행하고 있는 불·탈법에 대한 정부와 각 지자체 등의 강력한 관리·감독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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