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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은 봉'… 돈 독 오른 충북 대중골프장

충북 중부권, 회원제보다 비싼 업체 집중 분포
휴일 예약 저조해도 입장료 그대로 '담합' 의혹
타 지역 지역주민 할인행사…충북도내업체 '0'

  • 웹출고시간2021.05.20 20:41:16
  • 최종수정2021.05.20 20:41:16
[충북일보] 속보=충주·음성지역을 중심으로 대중제 골프장 입장료(그린피)가 회원제골프장 비회원 가격을 추월한 가운데 충북 소재 골프장들이 지역주민 할인을 시행하지 않고 있어 지역 골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일자 2면>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충청권 41개 대중골프장의 그린피는 주중 17만 원, 토요일 22만3천500원이다. 이는 12개 회원제 골프장 비회원 가격보다 각각 5천600원, 5천700원 비싸다.

충청권에서 토요일 입장료가 비싼 골프장은 주로 충북 중부권에 몰려 있다.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골퍼들이 많기 때문이다.

골프장별로 보면 음성 소재 레인보우힐스cc의 주말 그린피는 28만9천 원에 달한다. 여기에 카드비와 캐디피 등을 포함하면 1인당 35만 원, 즉 4인 플레이의 경우 대략 140만 원의 비용이 지출된다.

충주 소재 임페리얼레이크cc의 그린피도 27만9천 원이다. 인근의 올데이·로얄포레cc 역시 26만9천 원의 그린피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골프장들의 그린피도 과거에 비해 훨씬 부풀려진 가격이다. 충주 세일cc(17만9천 원)와 인근 대영베이스·대영힐스cc(각 18만5천 원)도 카트비와 캐디피 등을 포함하면 1인당 25만 원, 4인 1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보통 18홀 골프장이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예약은 대략 140개 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음성 소재 코스카cc는 최근 휴일 예약이 50%인 70여 개 팀에 그치고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운영하는 이 골프장의 휴일 예약이 저조한 이유는 지나치게 비싼 휴일 그린피 때문이다. 대부분 골프들이 그린피 부담이 많은 주말과 휴일 골프를 회피하면서 되레 예약률이 반토막나고 있다는 얘기다.

청주 소재 한 전문건설업체 대표는 코스카cc의 이 같은 휴일운영에 대해 "그린피를 인하해서라도 주말과 휴일 예약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골프장측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이 대표는 본보 통화에서 "잘 모르겠지만, 골프장들이 일종의 가격담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다"며 "특정 골프장이 가격을 내리면서 다른 곳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약률이 하락해도 현 요금체계를 고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 골프장들은 타 지역과 달리 지역주민 할인혜택을 주지 않는 것도 대표적인 횡포로 볼 수 있다. 대전·충남·세종의 경우 1인당 1만 원 가량의 지역주민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향토골프장 이미지를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충북의 골프장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 이모씨(53·청주시)는 "코로나19로 해외골프 수요가 국내에 집중되면서 수도권에 인접한 충북 골프장들이 상당한 수혜를 입고 있지만, 지역 주민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는 없다"며 "적어도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대중골프장의 경우 현재의 그린피와 카트비 징수 방식을 조금이라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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