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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육계 힘 합쳐 비극 발생 막아야”

청주 오창 여중생 사건 신속대응 필요
충북교육청 학생·학부모 불안·걱정·분노에 답해야
윤건영 전 청주교대총장 성명서 발표
김병우 교육감 안이한 현실인식 질타

  • 웹출고시간2021.05.19 15:43:57
  • 최종수정2021.05.19 19:32:42
[충북일보]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경찰조사를 받다 숨진 2명의 청주 오창 여중생 사건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안이한 현실인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윤건영 전 청주교대 총장은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일 늦은 오후 5월의 푸름 속에서 두 명의 중학생이 못다 핀 꽃으로 스러져 갔다. 지켜주지 못한 우리 모두의 불찰에 미안하기 그지없다"면서 "그러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뒤 김병우 교육감이나 도교육청이 보여준 현실 인식은 매우 안이해 보인다. 이 참혹한 상황을 애써 외면하거나 못 본 척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안타깝고 슬픈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었는지,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북교육이 제시할 방안은 무엇인지 신속하고 명백하게 밝혀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달다"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충북교육청과 일선 교육기관은 교육전반에 걸쳐 학생·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무한한 책임이 있다"며 "충격적인 불행 앞에 같은 또래나 동갑내기 학생들이 겪고 있을 불안과 고통, 잠재의식에 스며들지도 모를 분노에 충북교육은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충북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많은 인사들이 이번 슬픈 일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자칫 일점일획의 말이나 글이라도 이번 슬픈 일을 해결하는데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기도 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 17일 충북교육연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관계 기관에 대책을 요구한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와 함께 "충북교육 전반을 아우르고 책임지는 김병우 교육감은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학생과 학부모, 충북도민들, 충북교육가족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더 이상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적극 세우겠다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난 12일의 슬픈 소식 이후 '충북도교육감 김병우'의 페이스북에는 '5월 교육장 회의 사람중심 미래교육', '덩달이 교육감이 되고 싶습니다. 행복씨앗학교 영동중학교 방문', '선생님 사랑합니다 스승의 날', '충북예총과 교육청이 함께합니다 MOU체결' 등의 내용 이외에 두 여중생의 슬픈 사망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접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행복씨앗학교 방문 내용이나 타 기관과 MOU체결 소식 등이 이 시점에서 김 교육감의 주요 관심 사항이라면 충북교육가족과 도민들은 참으로 슬플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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