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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결혼이주여성 인터뷰 "우리도 어엿한 한국인"

외국인 선입관 여전히 존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더 많아져야

  • 웹출고시간2021.05.19 18:55:38
  • 최종수정2021.05.19 18:55:38

편집자

가족 구성원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에서 어엿한 주요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 기준 충북 다문화가족들은 모두 3만6천290명으로 이중 결혼이민자는 5천568명(15.3%)에 달한다. 한국사회가 다문화로 구성된 가족을 편견없이 한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 정착해 부단한 노력으로 한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다른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희망이 되는 이들이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에 위치한 청원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결혼이주여성 전유진(베트남·35)씨, 리우징(중국·34)씨, 와다나베 미찌꼬(일본·55)씨를 만나 결혼이주여성으로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와다나베 미찌꼬(일본·55), 전유진(베트남·35), 리우징(중국·34)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임영은 기자
[충북일보] 결혼이주여성 전유진씨, 리우징씨, 와다나베 미찌꼬씨 모두 한국에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열심히 극복해 나갔다.

세 사람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극복해 나간다면 한국생활을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유진씨는 한국에 온지 14년차다.

청원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던 중 베트남통번역지원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통번역지원사로 근무한지는 8년이 됐다.

전씨는 초반 한국생활을 적응하는데 있어 의사소통과 문화 적응이 가장 힘들었다.

전씨는 "매일 스스로 한국어 공부를 했다"며 "남편과 시어머니가 언어적·문화적으로 많은 도움과 배려를 해줘 의사소통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그러나 아직까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회적 차별인식이 존재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전씨는 "한국어 교육 제공 등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도 "다만 다문화가정의 경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별로 없다. 지역아동센터를 더 확장하거나 증설하는 등 교육지원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리우징씨는 한국에 온지 5년차다.

리우징씨는 자녀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한 후 취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청원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통번역지원사로 지원했다. 근무한지는 4년이 됐다. 리우징씨는 한국생활을 적응하는 데 있어 가정 내에서 개인의 생활패턴, 성장환경, 사고방식 등의 측면이 달라 힘들었다.

리우징씨는 한국 복지제도의 우수성에 감탄하면서도 중국인을 바라보는 '선입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리우징씨는 "한국사람들은 TV로 접한 중국인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관으로 중국인을 대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와다나베 미찌꼬씨는 2002년 한국에 와 20년차에 접어들었다.

미찌꼬씨가 이주언어코치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 2월부터다.

미찌꼬씨는 한국어를 몰라 언어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미찌꼬씨는 처음 3년 동안 한국어를 잘 못해 버스타는 것, 병원가는 것 등이 힘들었다.

특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없어 한국생활 적응이 더 어려웠다고 한다. 이후 여러 기관을 통해 한국어 공부를 하고 남편친구들도 많이 도와줘 의사소통 문제를 극복하게 됐다.

미찌꼬씨는 "(결혼이주여성의)국가별로 차별적 인식이 존재한다"며 "같은 청주권이라 해도 다문화가정이 많은 농촌에선 도시지역보다 차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임영은 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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