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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개발공사 청주전시관 발주 늦춰라"

추정금액 900억 규모 종합평가제 대상공사 포함
지역공동도급 49% 적용시 400억 원 실적사 전무
행안부 늑장에 지역사 홀대 전국 첫 사례 가능성

  • 웹출고시간2021.05.12 21:19:42
  • 최종수정2021.05.12 21:20:59
[충북일보] 속보=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건립공사'가 조달청 나라장터에 종합평가낙찰제 대상공사로 분류됐다. <10일자 1면>

이대로 입찰이 진행될 경우 충북 건설업체들은 단 1곳도 대형 건축공사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충북개발공사의 입찰 연기를 요구하는 지역 건설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달청 등에 따르면 충북개발공사는 최근 총 875억5천561만6천 원에 달하는 '충북 청주전시관 건립사업 건축공사' 계약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충북도가 총사업비 2천88억 원을 투입해 지역 MICE 산업의 기반이 될 전시장을 신축하는 공사다.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확장한 20만5천711㎡ 부지에 연면적 4만10㎡ 규모의 전시관을 건립하게 된다.

전시관은 전시시설 9천262㎡와 2천석 규모의 대회의실 1개, 중소 회의실 8개, 미술관 1개, 주차장 1113면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하지만, 무려 900억 원대의 대형 건축공사를 추진하면서 정작 지역 건설업체들은 청주전시관 공사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청주전시관 건립 목적이 지역경제 및 오송지역 인프라 확충을 통한 KTX 오송분기역 활성화에 있는 만큼, 지역 건설업체 미참여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이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하지 못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말 일몰제가 종료된 종합평가낙찰제 시공품질 평가제를 재연장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행안부의 이 같은 늑장행정에 대해 충북도 등 전국 광역지자체들 역시 조속한 재연장을 촉구하지 않는 등 수수방관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 상황에서 입찰이 강행될 경우 전국적으로 10여개 이내의 대형 건설사만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지역의무공동도급이 49% 가량 포함된 공사를 수행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많아서다.

특히 충북지역 건설사 중 시공품질 평가를 받고, 공공분야 건축물 시공실적이 400억 원을 넘긴 업체가 거의 없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조달청이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적용해도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지역 건설업체를 찾지 못하게 된다.

앞서, 본보 보도 후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시공품질 평가를 받은 업체수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회원사들이 시공품질 평가제가 다시 연장될 것으로 보고 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대로 입찰이 진행될 경우 행안부의 늑장행정에 따른 전국 첫 피해대상에 청주전시관이 될 수 있다"면서 "충북개발공사는 조달청과 협의해 종합평가낙찰제가 아닌 기존 방식대로 입찰이 진행되도록 시기를 다소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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