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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사리면 주민,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사업 백지화 촉구

"주민 의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
"건설업자·개발업자 이익 주는 땅 장사" 비판

  • 웹출고시간2021.05.11 18:06:01
  • 최종수정2021.05.11 18:06:01

괴산군 사리면 이장들이 11일 군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메가폴리스산업단지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괴산군이 사리면 일원에 추진 중인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원에 2026년까지 3천865억 원을 들여 177만5천937㎡ 규모의 '괴산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괴산군, SK건설, 토우건설이 참여하는 이 산단은 올해 SPC법인을 설립하고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군은 2022년 기본·실시설계에 이어 같은 해 하반기 착공, 2026년 산단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곳에는 IT, 바이오, 화장품, 뷰티, 태양광 등 충북 우위산업 업종에 특화한 단지를 조성해 제조 산업 유치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산단이 조성되면 40여 개 기업과 2천여 명의 근로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산단 부지에 포함된 사리면 사담리·소매리·노송리·중흥리 주민들은 산업단지반대대책위원회를 꾸려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대책위는 군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주민 의사를 수렴하는 절차가 없어 지난해 10월 군수와의 면담에서 반대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사리면 이장들도 이날 면사무소에 열린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대책위는"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자연부락 10여 곳이 있고 체험 휴양마을, 학교, 어린이 집, 면소재지 등 주민들의 주요활동 공간으로 적당한 위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이 추진되면 심각한 농지훼손이 불가피해 전체 177만5천937㎡ 중 37%인 약53만2천780㎡가 농지이고 농업진흥지역도 11%로 농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군이 주민들의 땅을 헐값에 사들여 건설업자와 개발업자만 배를 불리고 군도 12억 원을 투자해 1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예상하고 땅 장사에 동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산업폐기물 처리장도 반대 이유로 꼽았다.

현행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주변지역 지원 등에 따른 법률은 연간 폐기물 발생량 2만t 이상, 조성 면적 50만㎡ 이상인 산업단지는 폐기물을 10년 이상 매립하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런, 대책위는 괴산읍 신기리 의료폐기물 건립을 두고 군이 나서 반대를 하는 입장인데 또 다른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게 옳은 일이냐고 꼬집었다.

류임걸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중흥마을 이장)은 "모든 절차에 있어 주민을 무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산업단지 조성을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고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내용은 대화로 풀어 나가겠다"며 "주민이 걱정하는 공해유발업체나 화학물질 등 환경에 유해한 업종은 유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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