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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S장례식장 추진, 주덕읍 주민 반발

병원 측 "불법 혐오시설이 아니다. 주민편의 위한 것"

  • 웹출고시간2021.05.11 13:51:20
  • 최종수정2021.05.11 13:51:20

충주의 한 노인요양병원이 장례식장 설치를 추진하자 주덕읍 주민들이 삭발식을 하는 등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 윤호노 기자
[충북일보] 충주의 한 노인요양병원이 장례식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충주시와 주덕읍 주민에 따르면 최근 병원 부지 안에 건물을 신축한 S요양병원은 신축 건물 안에 장례식장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건축물 연면적을 기존 2천439㎡에서 5천67㎡로 2천618㎡ 증축한 이 병원은 증축(별관)한 건물에 576㎡ 규모의 장례식장을 만들었다.

병원 측은 지난달부터 장례식장 개업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증축이 병상 수를 139개에서 199개로 확대하고 요양원 수용 인원을 56명 늘리는 사업인 줄만 알았던 주덕읍 주민들은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들은 11일 이 병원 일원에서 장례식장 철회 집회를 열었다.

일부 주민들은 이날 삭발식도 거행했다.

주민들은 "2년 전 증축 추진 당시에도 장례식장 설치설이 나와 병원 측에 항의했고, (병원 측이)장례식장은 하지 않기로 약속하면서 일단락됐었다"면서 "주민 여론이 잠잠해진 틈을 타 기습적으로 장례식장을 개업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병원 주차장이 좁아 장례식장 운영이 시작되면 조문객 등은 도로에 주차할 수밖에 없고 주변 상가는 크게 혼잡해질 것"이라면서 "부대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지역 주민 정주여건을 해치는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장례식장 설치 반대 현수막을 병원 주변 곳곳에 내걸고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충주시는 장례식장 설치를 신고한 병원 측에 시설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시설 보완을 완료하면 장례식장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요양병원 관계자는 "장례식장은 불법 혐오시설이 아니다. 대법원 판례도 있다"며 "장례식장은 주민 편의시설로, 옛날에는 부모님이나 집안 어르신이 부고 시 집에서 다 장례를 치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장례식장이 없어 불편하다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다"며 "주덕읍 주민들의 장례문화 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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