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수도권·대도시에 살면 코로나 걸릴 위험 높다"

국토연구원 유현아 부연구위원 분석 결과 발표
최근 4개월 사이 상관계수 0.84에서 0.96으로 ↑
환자 발생률도 서울 최고,세종과 지방 도는 낮아

  • 웹출고시간2021.05.06 11:02:00
  • 최종수정2021.05.06 11:02:00
ⓒ 국토연구원
[충북일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확진자)는 일반적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에는 최대 도시인 서울의 실제 발생률이 4위 도시인 대구를 추월했다. 반면 세종은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 다음으로 낮았다.
ⓒ 국토연구원
◇인구 많은 지역일수록 환자도 많이 발생

국토연구원 국토계획·지역연구본부 유현아 부연구위원(지리학)은 28일 '코로나19 이후 대도시 집중-분산 이슈 탐색'이란 제목의 워킹페이퍼(working paper·연구작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워킹페이퍼는 '정식으로 발행하기 전에 외부 논평 등을 받기 위해 공개하는 회람용 논문'을 일컫는다.

논문에서 유 연구원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및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전국을 대상으로 각각 인구 수 및 밀도와 누적 코로나 환자(확진자) 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비교 시점은 작년 12월과 올해 4월이다.

그 결과 인구와 환자 수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도권과 광역시의 경우 상관계수(相關係數·coefficient of correlation)가 작년 12월 0.84에서 올해 4월에는 0.96으로 커졌다.

같은 기준으로 전국 상관계수도 0.86에서 0.96으로 높아졌다.

따라서 올해 들어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환자도 많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 국토연구원
인구밀도와 환자 수 사이의 상관계수를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는 최근 4개월 사이 0.49에서 0.58로 커졌다.

또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0.56에서 0.61로 높아졌다. 하지만 인구 수보다는 상관관계가 훨씬 적었다.

통계적으로 상관계수 값에 따른 상관관계는 △0~0.2이면 약함 △0.3~0.5이면 중간 △0.6~0,9이면 강함으로 해석된다.

유 연구원은 "인구 수와 밀도 외에 인구 유출입량, 의료환경, 교육 정도, 소득 등 다양한 변수들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국토연구원
◇'대도시·경기'와 '세종·도' 간 차이 뚜렷

유 연구원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후인 2020년의 '하루 평균 인구이동 증감률'도 주(週·7일) 단위로 비교했다.

그 결과 7개 대도시 및 경기와 나머지 9개 시·도(세종 포함) 사이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대도시와 경기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대체로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세종과 도(道) 지역에서는 일부 시기에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은 분석 대상이 된 44주 가운데 증가율이 높은 시기가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7주에 달했다.
ⓒ 국토연구원
유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된 시기에 대도시가 아닌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에서는 코로나 확산과 도시밀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인구 규모 별 코로나19 위기의 영향력'이란 주제로 지난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구가 25만 명 이상인 큰 도시에서는 전체 주민의 48%가 '매우 강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이 비율은 도시 규모가 작을수록 낮아져, 1만 명 미만에서는 12%에 그쳤다.

Bhadra, A.(2020) 교수에 따르면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뭄바이·델리·콜카타 등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발생 현황.

ⓒ 중앙방역대책본부

5월 5일 0시 기준 시·도 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발생 현황.

ⓒ 중앙방역대책본부
◇세종 확진자 발생률은 전남 다음으로 낮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5일 0시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2만4천945명이다.

4일 하루에만 676명이 새로 발생했으나, 세종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한 명도 없었다.

전국 평균이 240.99명인 확진자 발생률(주민등록인구 10만명 당 누적 확진자 수)은 △서울(398.24명) △대구(385.84명) △경기(263.79명) △인천(194.14명)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남(59.04명) △세종(108.67명) △전북(109.39명) 순으로 낮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살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인구밀도가 낮은 도 지역이나 세종에 살면 낮다고 볼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5월 5일 0시 기준 시·도 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발생 및 5월 4일 발생 현황.

ⓒ 앙방역대책본부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