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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돌봄 본교-분교 교육격차해소 청원

정식 돌봄교실설치·돌봄전담사배치 요구
단양 대곡분교 학부모 충북교육청에 건의
충북도교육청 "교육격차 없는 것으로 파악"

  • 웹출고시간2021.04.26 18:30:41
  • 최종수정2021.04.26 18:30:41
[충북일보] 단양 가곡초 대곡분교의 한 학부모가 본교와 분교 간 교육격차해소를 위해 분교장에 돌봄교실 설치와 돌봄전담교사 배치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충북도교육청 청원게시판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대곡분교 학부모 A씨는 지난 13일 도교육청 청원광장에 게시한 글을 통해 "현재 단양 가곡초 '대곡분교'에는 정식 돌봄교실이 없다. 3여년에 걸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설치를 요청했으나 돌봄교실 설치에 필요한 '별도시설'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계속 거부돼 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돌봄교실이 필요한 아이들은 11~12명 정도다. 올해 초부터 방과후 학교연계형 돌봄교실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식 돌봄교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교예산에 간식예산도 책정되지 않은데다 정식돌봄전담사도 배치되지 않아 자원봉사자와 교사들이 간신히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곡분교에는 사랑반교실이나 컴퓨터실 등 겸용교실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데도 규정상 '별도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정식 돌봄교실 설치가 계속 거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다 교사들의 업무도 가중돼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대곡분교는 본교보다 훨씬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지만 본교와 분교의 아이들이 받는 방과 후 활동에는 차이가 많다"면서 "이 같은 현실에서 누가 아이를 데리고 귀농하고, 아이를 시골학교에 보내고 싶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이것이 바로 교육의 사각지대이며 교육격차로 이어진다. 본교와 분교의 교육격차로 아이들이 받게 되는 피해는 부모인 제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면서 정식 돌봄교실 설치와 돌봄전담사 배치를 거듭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대곡분교는 2019학년도부터 1학년 교실 등 일반교실을 돌봄겸용교실로 지정해 돌봄운영을 시작했다"며 "올해는 컴퓨터실을 돌봄겸용교실로 활용하기 위해 3월말 교육청으로부터 리모델링 예산을 지원받아 4월말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이라고 해명했다.

간식비 등 돌봄교실 운영비 지원에 대해서는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돌봄교실 학생에게 간식과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교육비 지원대상 외 학생은 수익자부담 원칙으로, 학교여건에 따라 제공 방법과 범위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곡분교는 2020년 2학기부터 자체예산(학교운영비)으로 돌봄교실 참여 학생에게 간식을 지원해오고 있다"며 "학교가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교실'을 '오후돌봄교실'로 운영형태를 변경 신청하면 교육청에서 운영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돌봄전담사 배치'요청에 대해 "초등돌봄전담사 정원 배정기준은 '오후돌봄교실'과 '저녁돌봄교실'을 대상으로 총액인건비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도내 초등학교 오후돌봄교실 451실 중 돌봄전담사가 배치되지 않은 교실은 114실로 추가 정원 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돌봄전담사 배정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방과후학교연계형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대곡분교는 '오후돌봄교실'로 변경하더라도 전담사가 배치되지 않은 타 학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돌봄전담사 배정이 어렵다는 얘기다.

방과후활동 운영상 본교와 분교의 차별 주장에 대해서는 "대곡분교는 2020년 12월에 2차에 걸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해 학생 선호도가 높은 4개 강좌를 올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본교(5개 강좌) 대비 분교에서 이뤄지는 방과후활동 운영상의 차별이나 교육격차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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